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확대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과학자들이 배아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 모색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안 지지자들은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이 법안을 반대하는 부시 대통령의 결정을 즉각 비난하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기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연구만을 허용하며, 줄기세포 추출을 위해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이와 유사한 줄기세포 법안에 관한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한편 배아줄기세포 연구 찬반 논란은 내년 11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추출을 반대하는 입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배아줄기세포의 사용에 대한 접근부터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인류의 배아에 관련된 어떤 연구도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7일 배아줄기세포 연구 법안을 찬성 247대 반대 176으로 가결했지만 이 같은 표 수는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기에 필요한 3분의 2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