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LCWE) 더그 버드샐(Doug Birdsall) 의장이 지난 18일 열린 ‘로잔 국제지도자 회의(Lausanne International Leadership Meeting)’를 통해 로잔위원회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지도자 회의에는 존 스토트 목사, 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 등 전 세계 60여 개국을 대표하는 4백여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2010년 열리는 제3회 세계복음화국제대회의 주요 의제인 세계복음화와 관련해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직면한 과제와 이를 위한 해결책, 그리고 세계선교의 다양한 시도에 관해서 논의했다.

더그 버드샐 의장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와 다원주의 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 사회는 기독교인들에게 하나의 도전으로, 교회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구원의 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밝히고, “세계적인 변화는 세계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세계적인 논의를 요구한다”며 “우리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권력이나 부, 특권이나 지위가 아닌 소명과 비전 안에서 (세상과의)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세속적인 도전에 맞서 유대적-기독교적 가치관들을 재발견하고 이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인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확신할 것과 복음 안에서 서로가 연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때 미래를 볼 수 있고 이러한 미래가 또한 완성될 것”이라며, “2010년에 열리는 국제대회는 이러한 희망과 기독교적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설교를 전한 존 스토트 목사는 반기독교적인 세력의 증가와 지구온난화 현상 및 에이즈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남반구 교회들의 주목할 만한 성장과 새로운 과학기술, 또한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 전방에서 활약할 젊은 리더들을 보면서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로잔위원회의 창립과 성장을 이끈 빌리 그래함 목사가 이번 회의에 서신을 전해 오기도 했다. 그는 서신에서 로잔위원회의 역사에 대해 언급했으며, “변화하는 세계 속에 교회도 변화하고 새로운 세대인 젊은 리더들 역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복음은 변하지 않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복음에 대한 필요성이 긴급한 시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