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기자클럽(회장 김성한)이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 한미관계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1월 9일(목) 워싱턴DC 소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안호영 주미대사와 함께 신년좌담회를 가졌다.
먼저 안호영 대사는 "한미동맹 60주년을 생각할때 한국의 발전, 한미관계의 발전, 동포사회의 발전, 이 세가지가 선순환적인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지낸 60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새해를 맞아 동포들 모두 건강하고, 복을 받고, 하는 일마다 좋은 결실을 맺는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1981년, 1990년, 2005년에 이어 네번째 워싱턴 DC에서 근무하게 된 안 대사는 "이번에 와보니 한미관계가 엄청나게 발전했고, 동포사회도 말할 수 없이 성장했다. 35년 전 북미과에서 일할 당시만 해도 한미관계는 군사적인 관계만 생각했었는데 요즘엔 안보관계 뿐만 아니라 통상관계, 외교관계, 피플 투 피플(people to people) 관계까지 굉장히 종합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2014년은 또다른 한미동맹 60년을 여는 첫 해로서,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지난해에는 한미동맹 60주년을 상징하는 로고가 담긴 뱃지를 항상 달고 다녔다. 뱃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많은 미국 인사들에게 그 의미를 설명해주고 선물로 줬더니 정말 좋아하더라. 올해는 한미 양국기 밑에 'Together'를 새긴 뱃지를 새로 제작해서 달고 다닌다. 한미연합군사령부(Combined Forces Command) 구호가 'We go together'인데, 6.25전쟁때 백선엽 장군이 미군들에게 'Let's go together' 'We go together' 이런 말을 자주했는데 그 말에서 유래가 됐단다. 앞으로 이 뱃지는 60년을 달고 다닐 예정"이라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인동포들의 역할, 한미 FTA의 실효성, 2014년의 주요 한미현안, 주미한국대사관과 동포사회의 소통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됐다.
한미동맹과 관련해 안 대사는 "얼마 전 한 미국인이 "자기 이웃이 한국인인데 그들의 근면함과 성실함, 자녀교육 등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그때 한인동포들이 참 자랑스러웠다. 동포들이 미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한미동맹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한인들은 타민족에 비해 본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동해병기, 위안부, 독도지킴이 등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참 대견스럽다. 더 바람이 있다면 미주류사회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참정권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공직에도 많이 나서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주류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한미동맹강화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주요 한미현안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활성화, 안보태세확립, 비정상의 정상화(공공부문 개혁) 등 3가지를 대한민국이 당면한 국가적 과제로 언급했다. 주미한국대사관에서는 이를 기초해 한미관계에 대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지침을 만들어 갈 것이다. 경제활성화에 있어서 특별히 창조경제 분야는 미국과 협조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지난해 기초를 마련해 놓은 신성장동력을 비롯해, 과학기술, 에너지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해 경제활성화 협력의 틀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한미 FTA도 이제는 그 활용도를 높히는 것이 더 중요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기존 12개국과의 합의가 정리되면 한국과도 협의가 가능할 것이다. 안보분야에서도 전작권 이양 시기 협의, 방위비 분담, 원자력협정 등 올해 논의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대사는 기자들을 통해 동포사회의 여러가지 현안과 바람들을 충분히 듣고, "앞으로도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문제가 있다면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