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피타스에 위치한 임마누엘 장로교회(손원배 담임목사 시무)가 지난 주일 17일부터 2부예배 영어동시통역 시스템을 시작했다. 실제 예배는 전과 같이 한어로 드리지만 안내원이 나눠주는 헤드폰을 쓰고 영어 통역을 듣게되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가정의 경우엔 신앙을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보통 외국인 남편이 있는 경우, 함께 미국 교회를 갔다가 한인교회로 오는 분이 있기도 합니다" 현재 임마누엘 교회에서 장년부를 맡고 있는 석정일 목사는 한.미 가정을 위한 특별한 돌봄이 교회 안에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남가주 사랑의 교회 등 이민교회들이 시행하고 있는 이 동시통역 시스템은 주로 한인을 배우자로 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통역을 듣는 이가 외국인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동시통역을 필요로 하는 성도는 일본인이거나 서양인인 경우이지만 한국인의 경우도 영어가 더 편한 성도가 있다는 것.

통역담당 박종석 목사는 "예전에는 10-2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유스(Youth) 그룹 부모들의 50% 이상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며, "나이가 어려 미국이민을 온 경우에는 한국어 설교의 70%만을 이해하고 30%를 미스(Miss)하기 때문에 영어통역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마누엘 장로교회만 보더라도 영어가 더 편한 장년부가 4분의 1가량 되기 때문에 예배 동시통역의 잠재성은 더욱 커 보인다.

아울러 문화적인 차이로 통역을 통해 전달될 수 없는 설교말씀이 있지않느냐는 질문에 박 목사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화 쪽으로 치우친 설교가 아닌 말씀 중심의 설교가 진행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 이라고 전하면서, "6000년, 2000년 전의 성경말씀은 어느 시대나 문화를 막론하고 적용된다" 고 강조했다.

현재는 혼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통역사역팀을 따로 만들고 싶다는 박 목사는 "통역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예배 통역을 하는 게 벅차지만 하나님께 모두 맡기고 그저 최선을 다할 뿐 이다"라며 "언어에 대한 은사를 달라고 수년동안 기도했었는 데, 이렇게 쓰임을 받게 하시려고 그러신 것 같다"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음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