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3기(열기, 공기, 수기)와 2열(천열, 지열)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이것을 만들었나요?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에게 생령을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영혼과 마음은 누구의 것이죠? 하나님의 것입니다.”

화학농약 대신 토착미생물과 자연 농축부산물을 활용하는 ‘자연농업’. 세계 32개국에 보급돼, 현지인들의 육적, 영적 굶주림을 충족하게 채워주고 있는 자연농업 세미나를 위해 한국자연농업연구소 소장 조한규 장로(수원 새한결교회)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17일 오후 7시, 산호세새소망교회(담임 이경렬 목사)개최된 자연농업 세미나에는 30여 명의 교인 및 선교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조한규 장로는 95% 이상 성경적 원리에 근거한 자연농업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며, “태초에 창조하신 자연적인 방법대로 농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농업은 돼지 사육을 위한 사료로 바나나 줄기와 쌀겨, 토착미생물, 유충(파리 등의 벌레) 등을 활용해 100% 자연 자급사료를 사용한다. 돼지 양돈 우리를 만들 때, 1미터 정도의 땅을 판 후 톱밥이나 쌀겨와 토양을 1대 10의 비율로 섞어주고 여러 토착 미생물도 함께 넣어 오물 발효 요건을 조성한다. 그러면 돼지 오물들이 1~2일 내 발효돼 먹이로 활용된다. 그래서 돼지 양돈사에 냄새도 나지 않고 환경오염도 전혀 되지 않는 것이다.

“집 지으면 꽃을 심죠? 아름답게 단장해서, 집 주인이 만족을 얻기 위한 것인데,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도 동일합니다. 모든 산천초목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에요. 마치 인간의 소유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조 장로는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 이슬람 등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라에서도 이렇게 강의를 한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조한규 장로는 “본인은 기독교 장로이며, 반드시 기도로 시작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믿음 때문일까. 강의가 끝나면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요즘 목회자들이 농사 짓기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먼저 육을 만드신 후 생령을 불어넣으셨듯이, 육적인 굶주림을 먼저 채워줘야 합니다.” 선교지에서 신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짖는데에도 그는 손사래를 흔든다. 이미 해외 각지에서 자연농업을 통한 풍성한 열매를 거두고, 현지인들이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 그곳을 신학교와 교회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빈곤문제? 3기 2열, 4체(천체, 지체, 기체, 물체) 모든 자연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을 향해 안테나를 바로 세우고 그로부터 오는 정보를 잘 받으면 됩니다. 그것이 자연농업의 원리죠(웃음).”

자연농업 세미나는 18일 오후 7시 산호세새소망교회에서 개최되며, 20일과 21일에는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한국 농장에서 자연농업 자재 만들기 강좌가 진행된다. 문의) 이지영 (408)313-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