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집권 연정 세력이 다음달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여성을 지명해 인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높다고 18일 매일선교소식은 전했다.

연정을 이끌고 있는 국민회의당의 소니아 간디 당수는 14일 북서부 라자스탄주 주지사 프라티바 파틸(72)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임기 5년의 인도 대통령은 상하 양원과 주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된다. 집권 연정 세력이 과반수의 표를 확보하고 있어 파틸 주지사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대통령은 주로 의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고 군의 최고 통수권자이기도 하다. 힌두교도가 다수인 인도에서 현 압둘 칼람 대통령을 포함해 무슬림 대통령이 세 번 배출됐고 소수파인 시크교도가 당선된 경우도 한 번 있었으나 여성 대통령은 아직 없었다.

국민회의당의 발표에 대해 인도 정계에서는 파틸 주지사가 전국적 지명도가 거의 없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파틸 주지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1962년 주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85년까지 주정부 장관직을 몇 차례 역임한 후 연방의회에 진출하기까지 라자스탄주 이외에서는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