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변화를 원하는 한인사회의 열망이 고조됐습니다. 하나님께 제가 이 변화를 위한 그릇으로 쓰임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13일 교민 언론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승원홍 한인회장 당선자는 자신의 신앙을 담은 한 마디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제26대 호주 시드니 한인회장 선거에 박은덕 부회장 당선자와 함께 출마해 지난 10일 당선됐다.

교민 언론 대표들에게 당선 소감을 밝히던 그는 문득 선거 전 마지막 주일에 한 교회의 성경공부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승원홍 당선자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 400년의 암흑기가 있었지만 그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아니라 문화와 언어가 통일되고, 로마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을 만들고, 메시야를 향한 유대인 그룹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었다”며 “한인사회도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흘러온 것 같지만 한인사회 변화를 위한 준비는 계속 진행돼 왔고, 미래지향적 변화를 희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런 기대감을 채찍으로 삼아 매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은덕 부회장 당선자는 “상징적인 의미에만 머무는 부회장이 아니라, 실제로 나서서 능동적으로 일하는 부회장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인회가 막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면에서도 효율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에 당선된 회장단은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강한 의욕을 표출했다. 이들은 정책은 첫째 미래를 위한 단계별 발전계획 추진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 내에 별도의 Task Force Team을 구성,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전략을 연구 ▲전세계 한인 경제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공동투자 등 비지니스 활성화 모색 ▲한인 동종업계간 협조체제 구성 지원과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비지니스 극대화 ▲대정부 로비그룹 양성과 정치인사 배출 노력 등을 제시했다.

둘째, 주류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인회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확고한 대정부 관계 설정으로 주/연방 국회의원들과의 정기적인 라운드 테이블을 정착시켜 실질적인 협조관계를 확립 ▲동포사회 기능성 단체들과의 유기적 관계 강화 ▲경제관련단체, 각 지역 한인 상우회 등과의 회의를 통해 한인들의 경제력 배양을 위해 주력한다는 구성이다.

셋째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참 공동체 구현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한인 사회봉사/복지단체들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상설 상담창구의 활성화를 구축해 실질적인 대교민 지원체제 확립 ▲온라인 기능을 강화해 다양한 분야의 정보 제공 ▲한인 문화행사의 전문성 제고와 연합 등으로 정리했다.

한편 이번 회장단은 ‘사상 첫 여성 부회장 당선’이라는 점에 대해 “남성과 여성을 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승원홍 당선자는 “여성의 역할에 그 사회의 행복이 달려 있고, 이민사회에서 특히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박은덕 당선자 역시 “굳이 여성 문제에만 국한해 일하지는 않겠지만 기존의 여성단체들이 각자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이밖에도 한인회 활동 홍보 노력, 재정 충원, 참여 확대 등을 약속하며 “언제나 동포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행동하는 참 운동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