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조지아 로렌스빌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는 카운티가 주최하는 시니어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건강, 메디케어 등 시니어들을 돌보는 종사자들을 위한 회의로 오전부터 호스피스 등 시니어 대상 업체들과 카운티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분주하게 다녔다.
행사장 입구 등록대에 있던 2명의 한인 시니어들도 바빴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행사 가방과 명찰, 기념 뱃지, 추첨권을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이날 자원봉사자로 회의에 참석한 이은모, 이앤 부부다. 은퇴한 내과 의사인 이은모 씨 부부는 지난 7월 좋은이웃되기운동(GNC)에서 시작한 한인시니어봉사단(Asian Retired and Senior Volunteer Program)에 참여했다.
2009년 은퇴한 후 2010년 뉴욕 버팔로에서 아들 네가 있는 조지아 애틀란타로 이사온 후 이 씨 부부는 자원봉사할 기회를 찾았다. 이앤 씨는 “은퇴 후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자원봉사할 기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회에서 한달에 한번 무료로 진료하는 봉사활동도 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찾다가 한인시니어 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 씨 부부는 밝혔다.
시니어 봉사단을 통해 애틀란타 지역 기획위원회(ARC)의 은퇴시니어 자원봉사 프로그램(RSVP)에서 당뇨, 약 관리 등을 다른 시니어들에게 교육시키는 자원봉사 훈련을 최근 마쳤고 이 씨 부부는 지금 이 교육을 실제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저희 부부가 함께 강사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건강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많습니다. 더 준비한 후 한인을 비롯, 다른 인종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동안 행사장 보조로 자원봉사한 것은 어떠했을까?
“집에서 TV보는 것보다 낫죠. 힘든 것도 아니고.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
9명의 손자, 손녀를 두고 있다는 이은모 씨는 “애들이 커서 남한테 도움을 받는 것보다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며 “아직 움직일 수 있고 또 예수 믿는 사람으로 남을 도와주고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시니어 봉사단은 55세 이상 한인 시니어로 한인사회를 너머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하기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문의: 770-452-8039, gnc@goodneighboring.org)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www.kameric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