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독교인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1세의 건강한 신앙을 2세에게 바르게 전승할까'라는 것이다. 2세들의 미래를 위해 부모들의 양육과 교회내 담당 교역자들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최근 산호세 소재, 밀피타스 지역으로 성전을 옮긴 뉴비전교회에는 제이슨 김 목사가 고등부 풀 타임 사역자로 부임해 중등부 피터 오 목사와 함께 한인 1.5세 및 2세 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터 오 목사는 2006년 11월 중등부 풀 타임 사역자로 세워졌다. 제이슨 김 목사는 LA 동양선교교회에서 8년간 청소년 사역을 하다, 지난 5월 뉴비전교회로 부임했다. 그는 처음 교회 성도들에게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믿음으로 보인다"는 말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2003년 수양회 강사로 참여했을 때, 축구를 하다 눈에 큰 부상을 입게 돼 앞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비벌리힐즈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도 앞을 볼 수 없다고 진단을 내렸었다. 3개월간 아무데도 갈 수 없이 기도만 했던 김 목사. "다시 청소년들에게 설교를 전하고 목회를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그에게 다시 빛을 허락하셨다.

그때 깨닫게 된 것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믿음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김 목사는 부임 당시 이와 같은 인사말을 전하며, 청소년들을 믿음으로 인도하리라는 결단을 드러내 보였다.

1세대와 2세대, 각자의 언어와 문화로 인한 세대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제이슨 김 목사는 "각자가 사용하는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각 세대의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크리스천 문화'는 모든 세대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크리스천 문화'를 형성해 한인 1세와 2세뿐 아니라 밀피타스에 거주하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타 소수민족들과도 화합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피터 오 목사는 "예수님께서 죄 많은 인간을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성 육신 하셨듯, 우리도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열린 교회의 모형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오 목사는 "오는 6월 16일 오전 9시, 뉴비전교회내 실내 체육관에서 중고등부 농구경기를 개최한다"면서 "경기에는 지역교회 중고등부와 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교회내 SAT 클래스를 개설해 양질의 교육을 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예배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뉴비전교회는 한인 1.5세, 2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 성인기까지 건강한 신앙을 이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