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을 쉬고 있거나 사역지가 없는 목회자를 위해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있어 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부에나팍에 위치한 원호프쳐치(ONE HOPE CHURCH)는 목회자의 △영성회복 △비전회복 △사역회복을 위해 올해 초에 탄생해, 현재 남승우 목사를 담임으로 목회자들이 참여해 교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 교회는 낙담하고 지친 목회자를 도와 세우고, 파송하며, 작은 교회와 선교사를 돕고 협력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하나 둘 모여 이제는 5-6명의 사역자들이 참여해 기도와 물질과 재능으로 교회를 섬기기에 애쓰고 있다. 개교회주의를 떠나 하나님나라를 생각하며 다시 사명감에 불타는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는 교회의 목회자들은 사역자들을 재무장 시키는 포스트 신학교 같은 교회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교회 담임인 남승우 목사, 김수일 목사와 김영찬 목사를 만나봤다.

무임목회자
(Photo : 기독일보) (왼쪽부터)김수일·남승우·김영찬 목사

-교회 소개를 한다면.

무임 목회자들이 주일에 다른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를 드리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목회자들끼리 모여서 예배를 드리며 할 수 있는 사역을 하자고 뜻을 모아서 교회를 시작하게 됐다. 주일예배는 오후 2시 30분에 있으며, 오전에는 다른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되 오후에 무임 목회자들이 모이고 있다. 여성 목회자들도 계시고 교역자이면 누구에게든지 문이 열려 있다.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이지만 일반 성도들도 참여할 수 있다.

설립 목적은 어려운 교회와 목회자를 돕고, 재정적으로 헌금하고, 인적자원으로 헌신하고자 세워졌다. 얼마 전에 한 목회자는 타코마참빛교회로 부임하게 돼 11월 3일에 우리 목회자들이 격려차 취임예배에 가기로 해 은혜로운 열매가 맺어지고 있다.

-현재 교회 현황은.

목회자 가정이 6가족, 선교사 가정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설교는 사역자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담임 목사는 1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할 예정이며, 사역자 전체가 무임으로 봉사하고 있다. 교회 궁극적인 목표는 사역을 중단하신 분들이 와서 영성과 비전을 회복해서 새로운 사역지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현재 미약하지만 감옥 사역, 양로원 사역, 효사랑선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사역자들끼리 예배를 드리고 비전을 나누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사모님들도 서로 아픔을 나누고 교제하면서 회복하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이 고무적이다.

-목회자들이 모이면서 이견으로 인해 부딪힘은 없는지.

갈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내규를 만들고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서로 협력하고 어려움 없이 잘해왔다. 서로 목회를 하다가 어려움을 겪어 온 입장이기 때문에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겸손하게 낮춰 서로 보듬어주며 오고 있다.

-교역자들끼리 예배를 드리면서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평신도 예배와 다른 것은 뜨거운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역자이기 때문에 평신도보다 더 하나님께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열정이 있는 예배가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깊은 내용과 채찍질 하는 메시지가 전해지게 된다. 또 그동안 소속감이 없는 것에 대한 힘듦이 있었는데 같이 예배를 드리니 소속감과 동질감이 생기고, 특히 사모님들이 좋아한다. 무임 목회자들이 많은데 시대적 요청에 따라 교회가 세워진 것 같다. 목회자들이 모여서 평신도처럼 봉사하고 설교도 하고 하면서 훈련하는 하나의 좋은 장이 되고 있다.

특히 목회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바람이 있다면 교회 소속이 없고 정착이 안되거나 예배를 진심으로 드리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같이 예배를 드렸으면 한다.

▷ONE HOPE CHURCH 주소 : 7342 Orangethorpe ave. #B113, Buena Park, CA 90621
▷문의: (562)569-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