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물건을 사고파는데 있어서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애프터 서비스란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면서 일정기간 수리등의 서비스를 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세탁기, MP3 등등, 인간이 만든 거의 모든 제품에 애프터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초의 인간은 아담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에덴동산을 지어주셨습니다. 에덴동산은 부족한 것이 없는 축복의 동산이었습니다. 최초의 인간 아담은 그곳에서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도 언제나 자유롭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에덴동산에는 성전이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갈비뼈로 하와를 지어 함께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갈비뼈는 육체의 심장과 폐부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뼈중의 하나입니다. 하와를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것은 상하관계나 종속관계가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동역자적인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남녀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윈-윈(Win-Win)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왜 죄냐?” “사람이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바르게 살 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진 그들이 한 일입니다. 서로의 부끄러운 곳을 가리기위해 무화과 나뭇잎으로 치마를 해 입고,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는 소리를 듣고는 숨어버렸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눈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인간은 서로 비난하고 정죄하는 죄를 범하는 고장난 인생이 되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인간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를 안고 고통 중에 살아가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로 인해 고장난 인간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실 때 가죽옷을 입혀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심판하시면서도 인간들이 다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고장난 자동차는 정비공장에 가야 고침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죄악으로 인해 고장난 인간에게도 고침을 받을 수 있는 곳을 허락하셨습니다. 고장난 인간을 고쳐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곳이 성막(Holy Tent)이었습니다. 성막은 광야시대에 이동하는 하나님의 성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성막을 건축하도록 하시고 지성소(Holy of Holies)에 있는 법궤위 속죄소에서 우리 인간들을 만나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막은 죄로 인해 고장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다시 고침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애프터 서비스 장소입니다. 구약의 성막은 교회의 모형입니다. 성막을 통해 교회의 바른 모습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 내 삶의 고장난 부분을 치료받고 더욱 건강한 신앙생활 하도록 해 주는 하나님의 애프터 서비스 장소입니다.

좋은 회사는 자신들이 만든 제품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감 애정을 갖고 애프터 서비스에 신경쓰는 회사입니다. 하물며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죄 가운데 고장난 채로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성막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를 알게 됩니다. 이제 여러분을 하나님의 애프터 서비스 장소로 초대합니다.

희망찬감리교회 담임 임봉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