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주요국가의 카톨릭 수뇌부들이 최근 남미에서 빠르게 부흥하는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회동을 잇따라 갖고 있다. 매일선교소식은 이것이 남미에서의 개신교 선교에 대한 또 다른 탄압의 시작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고 12일자 지에서 전했다.

멕시코, 칠레 등 주요 카톨릭 주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앞으로 카톨릭 신자들이 개신교회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쓸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번 모임이 새로운 탄압의 시작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브라질의 클라우디오 후메스 추기경은 "이번 결의가 개신교회와 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선교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모임을 통해 약 200 페이지 분량의 향후 남미 선교 및 '카톨릭 정비 계획서'가 작성되었으며, 이는 교황의 검토 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황은 지난 5월 13일에 남미의 주교 회의를 소집하여, 카톨릭이 아직은 남미의 주요 종교이지만, 남미의 빈민층을 중심으로 개신교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남미 최대국가인 브라질의 경우 자신이 카톨릭 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1980년에는 전체 인구의 89%였으나 2000년에는 74%로 줄어든 반면, 자신이 복음적 개신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1980년의 7%에서 2000년에는 15%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