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정통 장로 교단(PCUSA) 10개 공인 신학대학원 가운데 남동부 대표 신학대학원인 애틀랜타 디케이터 소재 콜럼비아 신학대학원(이하 CTS. 총장 스티브 헤이너)에 2013학년도 가을학기 신입생의 인종 비율에서 사상 처음으로 비백인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CTS 당국에 따르면, 2013학년도 신입생 54명 가운데 비백인 학생이 31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57%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백인위주의 학생들로 구성되었던 보수성향의 남부 깊숙한 장로교단 신학대학원인 CTS에서 신입생의 백인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백인 비율의 50% 벽을 깬 데는 한인들이 대거 신입생으로 들어오는 추세가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신입생 가운데 한인 학생은 15명으로 비백인 신입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체 신입생 대비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CTS에 따르면, 2013학년도 신입생으로 학문과정 신학석사(MATS)에 4명, 실천신학석사(MAPT) 16명, 목회학/실천신학 복수과정(MDiv/MAPT) 9명, 전문 목회자를 배출하는 목회학 석사(MDiv)과정 25명 등 54명이 입학했다.
이 가운데 한인 신입생은 목회학 석사 신입생 25명 중 7명(28%), 실천신학 신입생 16명 중 5명(31%), 목회학석사/실천신학 복수전공 신입생 9명 중 2명(22%), 학문과정인 신학석사(MATS) 4명 중 2명(50%)이다.
특히, 한인 신입생 15명의 40%인 6명은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등록교인 출신이라 주목을 받았다. 한 교회에서 한 학기에 6명이 CTS에 진학하기는 드문 일이다.
최근들어 한인 신입생들의 증가 현상에 대해 허정갑 교수(CTS 한미목회 연구소장)는 “미국 주류 교계에 영향을 주어야 할 한인 교계의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낀다”며 “미국 주류 교계에 영향을 행사하고 섬길 수 있는 한인 목회자 배출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 CTS 한미목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