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로 숨진 32명의 희생자 이름으로 각 10만달러의 펀드가 만들어진다고 9일 리치몬드 연합뉴스는 전했다.

버지니아 공대는 8일(현지시간) 총 320만달러의 기금으로 3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펀드를 조성, 올 가을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학금은 27명의 학생과 5명의 교직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희생자중 하나인 맥사인 터너의 아버지 폴 터너씨는 “고귀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건이 일어난 4월16일 대학측이 초기 대응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참사 이후 전 세계에서 성금을 전달한 이들은 2만여명이며 약 600만달러가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공대의 엘리자베스 플라내건 부총장은 “전 세계에서 너무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왔다”면서 “우리는 정말 많은 친구를 갖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학교측은 남은 기금을 사망한 교원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비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의료지원, 부상 학생들을 위한 치료비등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장학금은 지난 4월 22일에 있었던 북가주 교협 VT추모예배 당시에도 거론된 바 있다. 북가주 교협회장인 이성호 목사(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는 당시 'Peace Scholarship 장학금 펀드 개설을 제안해 예배 후 헌금의 절반은 장학금 펀드에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