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보고서가 형식적이고 법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의 인권 침해가 르완다, 캄보디아, 시에라리온 수준에 상당한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인권 침해의 최악의 상황에 해당된다"고 과거 르완다, 캄보디아 등의 인권현장을 실제 조사하기도 했던 북한인권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 데이비드 호크(David Hawk)는 말했다.

범죄 분석을 통해 드러난 북한 인권 유린 실상이 미 대중에 최근 공개됐다.

2002년 북한 인권 현실을 접하면서부터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해온 국제인권조사관 호크는 프리돔 하우스(Freedom House) 보고서인 "콘센트레이션즈 오브 인휴매니티(Concentrations of Inhumanity)"를 지난 수요일 발표했다.

호크는 북한 정치 수용소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남한을 방문, 전 북한 정치 수용자들을 인터뷰했으며, 조사한 사실들을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의 로마규정과 비교했다.

인권 범죄는 정부의 인지와 묵인 아래 민간인들에게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으로서 살인, 절멸, 노예화, 국외추방, 수감, 고문, 강간, 강제배춘, 박해, 강제실종, 그리고 다른 비인간적인 행위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호크에 따르면, 그가 인터뷰한 수감자들은 자신들이 감옥에 수용된 동안 강제 노역과 고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더구나, 감옥 관리들과 여성 피수용인들간에는, ICC의 규정에 따르면 강간이나 강제매춘에 상당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성관계도 이미 널리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또한 "범죄자" 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손주들까지 수감하므로서, ICC 기준에 따르면, 민간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덧붙여, 감옥에 수감된 20만명에 달하는 수용자들에 대한 기아로 인한 죽음, 강제노역, 결혼과 생식의 금지는 로마 규정에 따르면, 절멸에 해당된다.

호크는 북한이 로마 규정에 묘사된 행위 수십개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북한의 끔찍한 인권탄압과 기독교 신자들에 대한 박해에 대항해 행동을 취해왔다.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하거나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문당하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기독교 박해 워치독 그룹인 미 오픈도어는 연간 세계 워치 리스트에 북한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올렸다.

북한의 인권 신장 없이 주어지는 재정지원에 반대하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앞으로 5월 24일 발송된 서신에 서명한 30인에는 한미교회연합 뿐 아니라 윤리와 종교 자유 위원회(the Ethics &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회장 리차드 랜드(Richard Land), 미복음주의연합(the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NAE)의 가번먼탈 어페어(governmental affairs) 부회장 리차드 시직(Richard Cizik), 아메리칸 밸류즈(American Values)의 회장 개리 바우어(Gary Bauer) 등 유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그외 프리돔 하우스, 인권을 위한 내과의사모임, AFL-CIO 등도 서신에 서명했다.

호크의 "콘센트레이션즈 오브 인휴머니티" 보고서는 한국어로도 번역되었으며, 본래 5월 20일 남한에서 첫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