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백원길이 급류에 휩쓸려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 께 강원 양양군 서면 남대천 약 1m 깊이 물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백원길, 향년 42세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씨의 후배로부터 지난 15일 집을 나간 백씨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양양군 서면 남대천 상류 1m 깊이의 물속에서 빠져 숨져 있는 백씨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지난 11일 휴가차 양양으로 내려가기 전 트위터에 "촬영이 며칠 빈다. 양양으로 가서 쉬어야지"라는 글을 게재했었다. 13일에는 "오호 밤낚시 하려고 열심히 땅 파서 지렁이하고 벌레들 잡았더니 피곤해. 그냥 샤워하고 누워버렸네. 역시 혼자 있으면 귀찮아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백원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지인들과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의 미니홈피에는 하루에 1만명 이상의 이들이 다녀가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지인 이화영 씨는 미니홈피에 "눈물은 나오는데 믿기지 않아 자꾸 참게 됩니다. 더이상 원길 오라버니를 무대위에서 볼수 없다니 목이 메이고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무대에서 보여준 열정과 웃음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아이디 땡땡이버섯은 "나 같은 사람도 사는데 어째서요... 그냥 예전 철없던 시절 오빠의 공연 보며 행복하게 웃던 날들 잊지 않을께요 하늘에서는 언제나 밝게 웃으세요"라며 명복을 빌었다.
백원길 사망과 관련, 그의 소속사 물고기엔터테인먼트 측은 "시신은 오늘 내로 서울로 이송된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애통하다"며 "고인은 드라마와 영화 등의 출연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찰측은 백씨가 어항을 놓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 고인의 시신은 속초의 모 병원에 안치됐고, 유족과 상의해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둔촌동 보훈병원에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