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선교담당목사로 지난 5년간 사역했던 김종관 목사가 시카고 다솜교회 담임목사로 이임한다.
김종관 목사는 다음주 중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주해 25일(주일) 간소한 부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정인수 목사님에게는 '목회적 측면'에 멘토링을 받으며 이민자와 이민교회를 이해하게 됐고, 이민교회를 목회하는 방법과 철학,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또 필라델피아 안디옥교회 호성기 목사님에게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꿈과 선교를 배울 수 있었다"고 운을 뗀 김종관 목사는 "디아스포라를 향하신 꿈, 특히 미주 이민교회들에 두신 소망을 펼쳐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카고 지역은 이민 역사가 오래고 전통적으로 약간 보수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며, 세계한인선교대회(KWMC)가 열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윌로우크릭교회가 위치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한인 교회들이 선교적인 영향력은 역량만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인 개혁과 갱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다솜교회는 오랜 역사를 가진 성결교회로, 청년층이 두터운 젊은 교회이며 '사도행전 29장'을 써나가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종관 목사와 동역하게 될 목회팀 4명 중 3명이 선교학을 공부했거나 선교학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어, 하나님께서 이미 '선교적 디아스포라 교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에 맞게 모든 상황을 준비시키셨다고 감사를 돌렸다.
김종관 선교사는 '선교적 디아스포라 교회'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권인 카작스탄에서 신학교와 교회를 세우는 등 선교사로 사역했던 경험과 미국에서 연합장로교회 선교목사이자 세계전문인선교회(PGM, 대표 호성기 목사) 훈련원장으로 사역하면서 전통적인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변화될 때 부어주시는 큰 축복을 체험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선교담당 목사로 사역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13명의 장기 선교사가 파송됐고, 교회적으로도 큰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또 PGM을 통해 교회 성도들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선교사적 삶'을 살아 갈 때, 큰 파급력을 갖는 모습을 봤어요. 직접 선교사로도 나가보고, 사람들도 훈련해 왔지만 앞으로는 한 교회에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선교적 디아스포라 교회'를 만들어 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성결교회의 4중 복음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현대적 언어로 해석해 '날마다 삶으로 살아내는 복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간 정들었던 아쉬움을 뒤로 달래며 애틀랜타를 떠나는 김종관 목사는 "목회를 어떻게 잘 해봐야 겠다는 마음보다 '나 같은 사람에게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 귀한 한 영혼이라도 돌보게 하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이끄시는 대로 최선을 다해 좇아가게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인터뷰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