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짜리 소녀가 화재를 피해 2층에서 던져진 갓난아이를 받아내 생명을 살렸다.
디케이터에 사는 즈나 그레샴(Zna Gresham) 양은 인근에서 나는 연기 냄새를 맡고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때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가 2층 창문에서 1개월 된 아이를 창문 밖으로 던져야 하는데 받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전 떨어지는 갓난 아이를 잡았어요. 땅에 부딪히기 전에 잡았죠"라고 말한 즈나 양은 "윗 층에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창문 밖으로 떨어뜨렸고 나와 언니는 아이들을 구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목요일 밤, 노스디케이터로드 선상 아보스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1층 부엌에서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번졌고, 연기 때문에 2층에 있던 가족들은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엄마는 세 아이를 2층 창문에서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던져 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가까스로 구출된 1개월 된 아기와 2살, 3살 어린이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근 어린이 병원에서 연기로 인해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검사를 받기 위해 옮겨졌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어린 아이가 용감하게 영웅적인 일을 했다", "멋진 이야기다. 많은 이들의 포옹을 받을 만하다", "순간적으로 판단해 영리하고 용감하게 행동했다"고 칭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엄마가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밖으로 던진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