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팀 휴고(Tim Hugo) 의원이 7월 24일(수) 오후 2시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원에서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미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워싱턴 지역 49개 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했다.
사단법인 '미주한인의목소리' 피터 김 회장은 "이미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인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와 민주당의 테리 멕켈리프 의원으로부터 동해 병기 법안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지난 5월 1일에는 데이브 마스덴 민주당 상원이 동해 병기 법안을 내년 1월에 재상정 하겠다고 공표했으며, 저희 단체는 버지니아주 40명의 상원 의원 모두에게 동해 관련 자료를 보내고 지속적인 전화와 미팅을 통해 설득을 한 결과, 많은 의원들의 생각이 우리쪽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상원 통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문제는 하원이다. 법안이 3단계를 거쳐 상원을 통과하면 하원으로 넘겨진다. 또다시 3단계를 거쳐 하원을 통과해야만 새로운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을 할 수 있게 된다. 과연 민주당 상원이 상정한 동해 병기 법안을 공화당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에서 쉽게 통과시켜줄 지가 문제다. 버지니아주 의회내에 하원 100명중 67명이 공화당 의원"이라며, "그리하여 오랫동안 설명 및 설득 작업을 통해 버지니아 주하원 공화당 위원장인 팀 휴고 의원으로부터 마스덴 상원 의원과 함께 하원에서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팀 휴고 의원은 "학문적으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논쟁이 있음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불행하게도 버지니아 교과서는 아직 그런 논쟁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미 전역에 250만명, 버지니아에만 15만명의 미주한인이 살고 있는데 이런 이슈가 무시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들의 문화와 역사가 달리 말하고 있는데, 수많은 미주한인 학생들이 오직 한 가지 이름으로만 배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팀 휴고 의원은 "현재 많은 국제적인 단체들과 국가들이 두 가지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국제수로기구(IHO)가 1929년에 최초로 국제적인 모임을 갖고 세계 지도에서 바다 이름을 표준화할 때 한국은 일제 식민치하에 있었다. 그래서 한국은 일본이 '일본해'를 제외한 다른 이름들을 모두 지워버린 그 모임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며, "2014년 회기에 상정될 이 법안을 통해 버지니아 지리 수업과 교과서가 이 바다 이름에 논쟁이 있음을 인지하고 '동해'와 '일본해' 두 이름을 함께 가르칠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린다 한 회장은 "미주한인 이민역사 110년 동안에 주의회에서 한인의 이슈로, 결의안이 아닌 법안을 만들어 상원과 하원에서 동시에 상정하는 일은 전혀 없었던 일로, 우리 한인들이 새로운 이민 역사를 써나가는 매우 의미 깊은 순간"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다음에는 인종차별이라든지 한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법안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기 상임 위원장은 "지난해 동해 병기 법안에 반대했던 한 상원 의원은 '투표하기 전 일본인으로부터 4-50통의 이메일을 받았는데 한인으로부터는 한 통도 받은 적이 없어 반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무안했던 적이 있다"며, "많은 한인들이 뜻을 모으고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피터 김 회장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특별 위원회를 조직하고, 140명의 상·하원들에게 법안 지지 이메일/팩스/서신/전화 보내기 운동, 한인 유권자 등록 운동, 동해 병기 시민 운동 모금 걷기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703-597-4115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 피터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