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로고 보고 발작 증세...어떻게?

2012년 런던 올림픽의 로고를 보고 발작증세를 일으켰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다.

최근 로고 홍보영상을 보던 사람들이 감광성 간질 발작증세를 일으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에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서 영상물을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편집·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간질협회는 6일“10 여명이 전화로 간질 증세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조직위 대변인은 로고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에서 “다이빙 선수가 물 속에 뛰어드는 장면의 물결 색깔이 너무 현란해 문제가 된 듯 하다”고 밝혔다.

감광성 간질은 시각적인 자극이 강할 경우 발생해 경련·의식상실로 이어진다. 지난 1997년 12월 일본에서는 텔레비전을 통해 <포켓몬스터>를 보던 어린이 600여명이 감광성 간질을 일으키기도 했다.

로고 자체에 대한 평가 또한 나쁘다. 로고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2012년의 각 숫자를 형상해 ‘핫핑크’와 ‘일렉트릭블루’의 강렬한 색으로 디자인됐으며, 40만파운드(약 7억4천만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BC 여론조사에서는 85%가 이 로고를 ‘갖다버리라’고 평했으며, 일간지 SUN은 시각장애인 여성과 원숭이를 시켜 로고를 개선하겠다고 비꼬기도 해 로고는 여론의 혹평에 시달려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