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인 전도법
다니엘 G. 톰슨 | 요단 | 254쪽 | 12,000원
'검은 바지에 흰 셔츠'로 상징되는 '몰몬식 전도'가 그 방식을 바꿔, 인터넷 전도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의 기사가 얼마 전 화제가 됐다. 이렇듯 '몰몬교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도'. 그렇다면, 역으로 우리가 몰몬교인을 전도할 방법은 없을까. 있다면 그 방법은 어떠해야 할까.
<몰몬교인 전도법(Witness the Mormons in Love, The Mormon Scrapbook, Revised Edition·요단)>은 '몰몬의 심장' 유타주에서 수많은 몰몬교인들에게 성경으로 복음을 전해 많은 열매를 맺은 복음전도자 다니엘 G. 톰슨 부부의 저서이다. 저자들은 먼저 지피지기(知彼知己), 먼저 그들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몰몬교의 역사와 교리 등을 요약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몰몬식 전도법'나 '미트 롬니' 정도를 제외하고는 몰몬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게 사실.
몰몬교는 한국에서 '예수그리스도후기(말일로도 불렸음)성도교회'로 불리며, 창시자 조셉 스미스 2세(Joseph Smith, Jr)에 의해 1830년 발행된 몰몬경에 의해 설립됐다. 이들은 일부다처제 등 기이한 교리들로 자주 옮겨다녔고, 스미스의 죽음 이후 두 파로 갈라졌다. 1847년 브리감 영(Brigham Young)이 그 중 가장 큰 무리를 서쪽 유타주 솔트레이크 계곡으로 이끌어 오늘에 이르렀다. 나머지 무리는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 정착해 '회복된 예수그리스도 말일성도교회 또는 복원교회'가 됐다. 모든 헌신된 몰몬 남녀들의 목표는 천상의 아버지·어머니와 같이 신(神)과 여신(女神)이 되는 것이고, 이를 몰몬에서는 승영(Exaltation)이라 부른다고 한다.
저자들은 △아담-하나님 교리 △메도우산 학살 사건 △비밀스런 성전 예식 △경건한 내의, 신전 의상 △커피 금지법 등 몰몬교인들과의 첫 토론에서 피해야 할 내용들을 알려준 후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문제들로 기분을 상하게 하기보단, 가장 중요한 성경 교리인 하나님과 구원에 초점을 맞추라"고 제언한다. '당신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보다는 '몰몬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당신은 이것을 믿는다'보다는 '몰몬교회에서는 이것을 가르치지 않는가?'라고 함으로써 개인적인 공격은 지혜롭게 피하고 대상을 일반화해야 한다.
몰몬교인들에게 간증할 때는 특히 두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진리 대 오류'는 몰몬경과 그들의 교리 간의 다른 점을 비교하게 하는 것이고, '굶주리고 갈급하게 하는 원리'는 참된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것을 그들이 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의 간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가 다른 어떤 종교 체계의 끝없고 소망 없는 일보다 한없이 만족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다."
책은 이밖에도 감정 다루기, 하나님 교리, 하나님에 대해 생각함, 주 하나님, 하나님에 대한 전형적인 몰몬 답변들, 구원의 교리, 구원에 대해 생각함, 복음 주제들, 선지자 문제들 등을 다루면서 몰몬교인들과의 대화에 필요한 지식들을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저자들이 '몰몬교의 심장' 유타에서 사역하는 것에 대해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에 곧잘 비유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우리도 몰몬 조직에 대항할 인간적인 힘은 가지지 않았지만, 다윗처럼 위대한 하나님이 있다"며 "우리는 다윗이 전쟁터에서 골리앗을 짜증나게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죽일 목적이었다는 사실에 놀라는데, 마찬가지로 우리는 몰몬교를 짜증나게 하려 유타에 있는 게 아니라 이 거짓 종교조직을 몰락하게 할 목적으로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전쟁은 몰몬교인들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몰몬교인들을 사랑한다. 그 사람들은 거짓 선지자에 의해 인도되고 있는 순진한 양들일 뿐이다." 이단·사이비를 'OOO Out' 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들을 품고 기도하고 자신있게 진리로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함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