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커플을 법적 부부로 인정해 주는 법안 AB43이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정됐다.

오랜 논쟁 끝에 가주 상원에서 상정된 법안 AB43는 '결혼을 남성과 여성사이의 결합'으로 정의한 2000년 제안 22호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6월 5일 저녁 하원으로 송부됐다.

법안을 상정한 캐롤 미든 상원의원은 "가주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0명중 4명의 부부는 결혼하지 않은 동거 커플"이라며 "함께 사는 이상 이들도 분명히 부부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CRI(Capitol Resource Institute)의 케런 잉글랜드 상원의원은 "2000년 캘리포니아 시민들의 투표로 결정된 제안 22호를 왜 다시 꺼내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며 채택된 AB43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몇몇 상원의원들은 법안 AB43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주장을 펴며, 전통 결혼를 명시한 제안 22호를 고수할 것을 주장했는데, 법안 AB43에 반대한 의원으로는 안토니 아담스, 조엘 앤더슨, 샤론 러너, 빌 메이즈, 마이크 빌리네스, 테드 게인즈가 있다.

"상정 토론에서 의원들은 2000년 시민의 투표로 결정된 제안 22호의 내용을 존중하기보다, 그들의 차별성과 편협한 사고를 비판했다"고 잉글랜드 상원의원은 전했다.

현재 가주는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은 금지하지만 동거자로 등록은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달 '학교내 동성애 등 성정체성 혼란 학생에게 훈계를 금지하는 법안' SB777이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채택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AB43까지 채택 된다면 동성애자들이 더욱 캘리포니아주로 집중될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