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북부에서 선교사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이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북부 캄퐁톰주 스토웅 지역에서 전날 오후 한국인 6명을 태운 승용차가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방효원(45)·김윤숙(47) 선교사 부부와 차남 현율(10), 셋째 다현(8)양이 소천했고, 부부의 장녀 다은(12)양은 왼팔이 잘리고 뇌와 장기가 손상을 입어 현지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중태에 빠졌던 막내 다정(4)양은 의식이 회복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인과 대만인 각각 2명과 캄보디아인 버스 운전사, 통역원 2명은 부상을 당했다.
방 선교사는 예장 고신 소속으로 코람데오선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으로 목회를 시작한 후 대구 복덕동 대현교회 등에서 부교역자로 섬긴 뒤 경남 거창 가지리교회에서 단독목회를 했다. 이후 방 선교사 가족은 2009년 인터서브코리아 선교사로 정식 임명받아 2011년 2월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방 선교사의 장례 예배는 19일 프놈펜제일감리교회(윤종철 목사)에서 드려졌으며, 인터서브선교회 측은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상태다. 박준범 대표는 입관 및 발인 일정과 절차의 논의를 위해 한국에 있는 방 선교사 유족들과 함께 이날 저녁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선교회측은 "캄보디아 선교사회와 유가족들과 함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빠르면 내일 정도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화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현지에 남아 있는 다은·다정 양의 치료가 급선무이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교회를 비롯한 방 선교사의 지인들은 한국교회를 향해 이들을 위한 긴급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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