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에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 등이 등재 여부를 심사받으며 이 중 난중일기는 등재 가능성이 아주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이 모임에는 14인의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들과 각국 기록유산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2013년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에 대한 심사, 세계기록유산 사업 현황과 홍보 및 발전방안,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의 확대 등재 절차, 정기보고와 모니터링 체계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을 비롯하여 50여 개국 84점의 기록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또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2004년에 창설된 '유네스코 직지상'의 수상자도 선정할 예정이다.
만약 국제자문위원들이 난중일기의 등재에 합의하면, 이를 사무총장에게 권고하게 되고 사무총장은 통상 2-3일 내에 유네스코의 명의로 등재 사실을 발표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은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보존 필요성을 널리 알리며, 대중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세계기록유산 목록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부터 1939년 제작된 미국 영화인 '오즈의 마법사'까지 필사본이나 도서를 비롯하여 비석·악보·영화필름·음성기록물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들을 포함하며, 전 세계 96개국 238건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9건의 기록유산을 등재시켰다. 독일(13건), 오스트리아(12건), 러시아(11건), 폴란드(10건)에 이어 멕시코, 프랑스와 함께 다섯 번째로 많은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세계기록유산을 등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