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직장 그만 둘까봐"

대부분의 남편들의 반응은 "누가 일하랬어? 당장 집어쳐" 이다.

아내들은 어떤 의미로 이 말을 꺼냈을 까? 아마 아내는 자신이 일하는 데에 나름대로 보람을 가지고, 함께 경제를 일으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며, 단지 "여보, 나 좀 도와주세요" 하며 조금의 손길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남편들은 그런 말들을 자신의 자존심을 결부시켜 기분나쁜 말로 받아들인다.

임마누엘 장로교회 손원배 목사는 3일 주일강단을 통해 "남자여, 네 신을 벗으라(벧전3:7)"는 주제로 설교말씀을 전했다.

아내가 남편보다 더 연약한 그릇으로 지음받았으므로 남편이 아내를 더 존귀히 여겨야 할 의무가 있다.

부부간의 갈등은 실존하지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남편은 자존심이 상하면 거칠게 아내를 대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의 입장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

손 목사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삶의 적용을 돕기도 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사랑해"가 아닌 "걱정마, 내가 있잖아"라고 한다. 부부간의 위로와 이해, 서로의 입장에 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어머니도 못 모시는 주제에", "누가 일하랬어? 당장 집어쳐" 같은 언어구사는 '개떡형'이다.

하지만 이런 개떡형 대신에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나. 손목사는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좀더 노력해 볼께요"를 제안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것이 부부갈등의 해결방향이라고 한다.

"남편이 신을 벗어야 한다"

그런데 신을 벗는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손 목사는 다음의 신을 벗은 세 성경인물 모세, 다윗, 예수를 들었다.

"모세와 다윗 그리고 예수님. 이 세분의 인생에서 신을 벗은 때를 살펴보면 온유하고 선함과 화내지 않음을 드러낼 때 주로 맨발인 상태임을 기록한 성경구절을 찾아볼 수 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온유하고 화내지 않으며, 하나님앞에 나를 내려놓는 것" 이라고 설명하는 손 목사는 "나의 신분, 권리, 체면, 주장을 모두 하나님 앞에 벗어 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신을 벗은 모습으로 아내를 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수님께서 형편없는 우리들을 소중히 여겨주셔서 낮아지신 것처럼 부인에게 낮아져 부인을 존중하고 귀히여기는 남편이 되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