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레미아' 김치선 목사의 외손주로 기도하는 어머니, 독립군 아버지 밑에서 자라 이민교회와 젊은이들을 평생 섬겨온 뷸라하이츠대학 이동희 교수.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는 많지만 '이론과 현장이 조화된 신학자이자 목회자'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오는 5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6주간, 평신도신앙교육원에서 '당신의 영적 리더십을 키워라(느헤미야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하는 이동희 목사는 "예레미야야 말로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꼭 필요한 롤모델이자 리더"라고 소개했다.
느헤미야서 1장부터 13장까지 깊이 있게 훑어 보면서 왕의 술관원(정치인)이던 느헤미야가 하나님 백성들의 탄원을 듣고 주어진 사역을 이뤄간 방법들, 사역을 이뤄갈 때 오는 내, 외적인 방해를 극복하는 방법, 리더십을 확장해 공동체를 성장시켜가는 원리, 결론적으로 끊임없는 개혁을 통한 사역의 완성을 강의할 예정이다.
"리더십을 영향력이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 할 때, 목회자들뿐 아니라 성도들 역시 교회와 사회에서 믿음의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느헤미야 1장에 그는 왕의 술관원으로 나옵니다. 야사에서는 그가 죽을 때까지 술관원으로 살았고 해요. 지금은 기독교인들에게 '술'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당시 왕의 술관원은 왕의 전적인 신뢰를 받으며 왕의 생명까지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였어요. 느헤미야는 세상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로 이게 중요합니다. 내가 땅을 파든, 쓰레기를 치우든, 집에서 음식을 만들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그 자리가 바로 사역의 장소입니다. 거기서 믿음의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로 서야 합니다."
1987년 12월 필라델피아에서 개척해 2009년 애틀랜타에 이주하기 전까지 이민교회 목회자로 이민자들이 겪는 삶의 면면들을 모두 맛보는 동시에, 이민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는 일에 헌신해 온 이동희 목사. 그는 명지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민와 목회현장 있으면서도, 서던캘리포니아신학대학원(M.Div).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Th.M 과정 수학), 페이스신학대학원(교육학 박사), 비블리컬신학대학원(상담학 석사)에서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기에는 사모의 헌신적인 내조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일반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것은 사람을 다루고 경영하는 학문이기 때문이었어요. 미국에서는 순수신학을 공부하고 싶어 조직신학을 선택했는데 목회를 하다 보니 신학이 목회 현장에 적용돼야 할 필요를 느꼈어요. 신학만 하다 보면 자칫 열정은 식고 차가운 머리만 남을 수 있거든요. 또 신학이 신학으로만 끝나면 죽은 학문에 불과하죠.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해보고자 교육학을 전공했고요, 교육을 하다 보니 마음이 상한 자들을 성경적으로 치유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상담학까지 공부하게 됐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필요했기에 공부를 계속 하게 됐어요."
'텍스트'와 '컨텍스트' 두 측면을 고루 경험해본 그에게 이민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이동희 목사는 먼저는 목회자들이 구원의 바른 도리를 가르치고, 이것이 성도들의 삶 속에 하나님 천국 백성이라는 주제권으로 세워지게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후 '하나님의 주제권'을 생활에 적용시켜 삶이 변화되고 언어가 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에 근거한 올바른 성경해석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마음의 상처와 낙심, 경제적인 어려움, 우울증 등 수 많은 문제들에 근원적인 해답을 얻고 교회 역시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비전 있는 교회가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많은 신학과 이론, 지식이 있지만 역시 결론은 '성경'이었다.
"저 역시 목회할 때 목회자로서 성도들의 어려움을 얼마나 깊이 이해할 수 있는가가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성경의 원리는 알지만 그것을 삶의 현장 속에 어떻게 적용해 줄 수 있는가가 난조 중에 하나였지요. 그 가운데 찾은 것이 바로 '느헤미야의 리더십'입니다. 우리가 속한 모든 환경과 자리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예배의 장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야 하는데 느헤미야는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이동희 목사가 인도하는 평신도 신앙강좌는 5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4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함께가는교회(담임 서경훈 목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