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사역자 유은성 전도사
(Photo : ) CCM 사역자 유은성 전도사

여든이 다 되어가는 나이, 남은 삶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더 힘차게 살기 위해 큰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구부정한 다리를 고치기 위해 아주 뒤늦게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재활 중 뜻하지 않게 넘어졌는데 고통이 밀려와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의 수술은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수술을 포기하고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전한 다리로 힘있게 올라가고자 했던 예배당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이는 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예배당 가장 앞에 앉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긴 예배당 끝에 홀로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원망이 밀려왔습니다. 여전히 힘들게 예배당을 찾지만, 감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한 CCM 사역자의 간증 집회가 열리는 예배의 시간 닫힌 마음과 지친 영혼으로 예배당 맨 끝에 그날도 그렇게 휠체어 몸을 기대였습니다.

찬양을 드리는 전도사님이 한 성경구절을 이야기합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편 37편 4절 –

전도사님이 '또'라는 말에 집중하십니다. 이는 즐거울 때만이 아니라 그 어느 때라도 여호와를 기뻐하라는 뜻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신다 하십니다.

그리고 찬양이 이어집니다.

"잃어버린 나의 눈물을 찾게 하소서. 꺼져만 가는 열정을 다시 태우소서.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시키소서. 주 발 앞에서 무릎으로 부르짖게 하소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79년간 걷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신데 내가 그 감사를 잃어버리고 원망했구나. 내가 회복해야 할 것은 내 다리가 아니라 마음이구나."

그렇게 잔잔한 찬양 가운데, 부끄러운 줄 모르고 눈물을 흘리고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다리를 건드리는 듯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망치로 건드려도 감각이 없던 다리였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 더 집중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을 즈음. 온몸이 불이 내린 것처럼 뜨거워졌습니다. 깜짝 놀라 휠체어에 두 손을 힘을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걷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나의 상한 영혼과 함께 육체도 회복시키셨습니다.

CCM 사역자 유은성 전도사의 3집 앨범의 수록된 타이틀 곡 '회복시키소서'에 얽힌 사연입니다. 유 전도사는 이 간증을 전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2천년전에 소경을 눈뜨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셨던 예수님께서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고 이 순간도 회복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선포했습니다.

기독일보는 깊은 영성이 담긴 CCM을 찾아 묵상 형식으로 나누는 '영혼을 울리는 CCM'을 연재합니다. 다소 침체되어 있는 한국 CCM 사역이 '음악성'이 아닌 '영성'을 키워드로 회복을 넘어 다시 부흥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