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이라크 무력 분쟁 뒷면에 가려져 있던 이라크 난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인근 국가에 피신해 있는 학업 연령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나선 것이다.

UN 난민 고등 판무관 사무소(UNHCR, UN Refugee Agency)에 의하면 현재 2백만이 넘는 이라크 난민들이 인근의 이란·레바논·이집트·터키 등지로 피신해 있으며, 이 가운데 요르단과 시리아가 각각 80만과 120만 정도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그리고 요르단에 있는 난민 가운데 약 25만 명 정도가 학업 연령 아동이지만 이 가운데 1만 명만이 학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서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분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이라크인들이 인근 국가에 ‘국제 미아’로 피신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월드비전은 현지 파트너 기관을 통해 이라크 난민들을 찾아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학업 연령 어린이들에게 교육 활동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라크 난민 이슈는 국제 사회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 피난민들의 주요 호스트 국가인 요르단과 시리아는 난민 수용에 대한 부담이 계속 늘어가면서 최근 국경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또한 자국 내 이라크 난민들에게 피난처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민들 거처에 대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6백만 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 요르단은 난민 수용에 필요한 사회 시설과 서비스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요르단 정부는 난민들의 자국 내 거주를 허용치 않을 방침으로 법적 지위 수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난민들은 요르단에서 일하거나 교육 받지 못하고‘국제 미아’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월드비전은 요르단 현지 세 곳의 파트너 기관을 통해 학업 연령의 이라크 아동들을 찾아 안전한 환경 속에서 평일 프로그램과 함께 입학 전 아동들에게 교육과 리더쉽 기술 등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월드비전은 현재 이라크 난민 사태를 가장 위험스러운 재난에 속하는 '카테고리 III'로 정하고 구호활동과 난민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옹호사업(Advocacy)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