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국제사회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가운데 유엔 측은 반군이 사린 가스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해 큰 논란이다.
이 결과를 발표한 유엔의 독립조사위원회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시로 구성된 진상조사단과는 별개의 기구로 유엔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시리아 인접국에서 내전 피해자와 병원 측을 집중적으로 인터뷰 한 결과 시민군이 사린 가스를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독립조사위원회 카를라 델 폰테 위원은 5일 스위스·이탈리아의 RSI 방송에서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구체적 정황은 드러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 정부가 사린 가스를 이용해 민간을 대상으로 화학전을 벌였다면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설령, 비공식이라곤 해도, 유엔이 이런 결론을 내리자 적지 않게 당혹해 하는 눈치다.
지난해 12월 시리아 내전 시 발생한 화학전에 대해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의 소행이라며 책임을 미뤄 왔다. 최근 미국이 정보통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가 이 문제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지, 채 며칠 되지 않아 유엔의 이런 결과가 나오자 이 문제는 다시 진실 공방의 국면으로 접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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