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차 '북한자유 주간'(4.28~5.5)을 맞아 오는 5월 3일(금) 오후 7시, 시애틀 형제교회(비전홀)에서는 탈북 난민의 애환을 그린 영화 '크로싱'이 상영된다. 

시애틀 워싱턴주 한인회(회장 서용환)와 정앤컴퍼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영화 상영은 무료 상영이며, 주최측은 영어권 참석자들을 위해 영상 상영중 영어 자막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로싱 상영과 함께 탈북자들을 위한 자발적인 모금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며, 모금된 기부금은 지역 공공도서관에 영화 '크로싱' DVD 기증에 사용되며, 많은 미국인들이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시애틀 한인회는 참석자들로부터 탈북자의 송환을 반대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도록 중국정부에 요청하는 청원서 서명도 받을 예정이다.

영화 '크로싱'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북한판 쉰들러 리스트라고 소개할 정도로 탈북자들의 참상과 인권 유린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재현하고 있다.

한편 북한자유 주간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북한자유연합(North Korea Freedom Coalition)'이 주관하는 행사로 북한과 탈북자들의 실태를 알리는 캠페인을 각 지역에서 펼치고 있다.

[시놉시스]

영화 크로싱
(Photo : ) 영화 크로싱

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그들의 나라는 없다!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 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 한 살 준이,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아버지 용수와 아들 준이,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