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종교의식을 치른다는 명목으로 3살 딸을 불에 태워 숨지게 한 친모와 다른 3명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말론을 주장한 종교지도자가 이 아이가 적그리스도라는 말을 듣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1일 칠레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인근 콜리과이 마을 언덕에서 치러진 이 의식은, 친모인 나탈리아 구에라(25)의 허락 하에 치뤄졌고, 의식에 참여한 3명이 함께 경찰에 체포 수사받고 있다.
이들은 아이를 벌거벗긴 후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입을 테잎으로 막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후 아이를 판자에 올린 후 모닥불에 산 채로 던졌다고 알려졌다.
지난 2005년 15명 신도로 시작된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는 라몬 구스타보 카스티요 가에테(36)이며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 종교단체의 신도가 모두 전문직 종사자라며, 이들 중 승무원, 건축제도자, 영화 제작자 등 모두 고학력자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동자 카스티요 가에테가 환각제를 이용해 의식에 참여한 신도들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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