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겔프대학교(University of Guelph)의 연구진이 이달 발간된 학술지 "백신"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연구팀은 탄수화물에 기초한 백신을 개발했다. 이는 자폐 증세를 가진 어린이들의 위장 속에 특별히 많이 서식하는 콜로스트리듐과 싸우는 기능을 한다.
자폐를 가진 어린이들의 90% 이상이 만성적인 소화합병증에 시달리며 75%는 설사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개발한 백신은 자폐 어린이들이 가진 위장 장애를 해소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제어할 경우 자폐 증세도 상당수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
자폐를 연구하는 다수의 학자들이 어린이의 생활 환경과 정신적 상황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위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때문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실제로 이 연구팀 뿐 아니라 스토니브룩대학교의 연구팀에서도 횡경막 아래의 셔트렐라라는 세균이 자폐 어린이들에게서만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어놓는 바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예일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의 자폐율은 2.64%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조사한 미국 전체 어린이의 자폐 비율은 0.91%인데 비해 한국은 3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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