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미국 시민들이 내는 세금이 어린이들을'총알받이'로 사용하는 국가를 지원하는데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더욱이 미국이 만든 무기들이 이들 어린이들 손에 쥐어져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월드비전의 공공정책 디렉터인 죠셉 메티마노(Joseph Mettimano)는 최근 연방 상원의 인권 소위원회에 출석하여 이와 같은 월드비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31일 월드비전은 보도했다.

또한 메티마노는 증언을 통해 "무력분쟁 지역에 어린이들을 사용하는 국가에게 그와 같은 관행을 중단시키도록 국제 사회의 압력을 가하는 데 미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간다에 있는 소년병 재활센터에서 일한 바 있는 경험을 토대로 증언한 메티마노는 “월드비전과 같은 구호기관은 과거 소년병이었던 아동들에게 육체적, 심리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우리 혼자 힘으로는 전쟁을 중단시키거나 아동들을 병사로 사용하는 국가의 정책을 변경시킬 수 없다. 미국과 같은 국제 사회의 리더가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소년병 사용을 금지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에는 약 25만명의 어린이들이 무력분쟁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직접 소총을 든 병사에서 부터 짐꾼이나 인간 지뢰탐지기로 때로는 군인들의 성 관계 파트너로 일하는 가운데 이들 어린이들의 삶은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져 있다.

이와 같은 ‘소년병’들은 대부분 정규 정부군이 아닌 반군들에 의해 사용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9개 국가가 아동들을 정부군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8개 국가가 미국의 군사 훈련으로부터 수 백만 달러에 달하는 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군사협력을 제공받고 있다.

8개 국가는 다음과 같다.

▲브룬디(Burundi) ▲콩고 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Congo) ▲챠드(Chad) ▲스리랑카(Sri Lanka) ▲콜럼비아(Colombia) ▲수단(Sudan) ▲우간다(Uganda) ▲코트디부아르(Cote d’lvoire)

한편 최근 일리노이주 리챠드 더블린(Richard Dublin) 상원의원과 캔사스주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의원에 의해 제출된 ‘2007 소년병 사용 금지 법안(Child Soldier Prevention Act of 2007)’에는 아동들을 군인으로 모병하거나 소년병들의 무장 해제에 실패한 국가에 대해 미국의 군사 협력을 삭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반면에 소년병들의 무장해제에 동참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군사협력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