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보스톤 마라톤 테러범 가운데 생포된 죠하르 짜르나예프(19)는 국외 테러 집단과의 관계성은 희박한 것으로 현재 조사 결과 확인됐지만 반미주의, 반기독교주의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국 테러범들은 알카에다 등 해외 무장 세력이거나 소위 '외로운 늑대'라 불리는 미국 내 극우 이슬람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짜르나예프 형제의 경우는 미국에 대한 반감과 부적응이 이슬람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는다.
조사 결과 그들은 해외의 어떤 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기록이 없었다. 다만 알카에다가 발간하는 잡지에서 압력밥솥 폭탄에 관한 지식을 습득했으며 알카에다의 테러주의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확인됐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들이 테러를 기획할 정도로 공격적인 무슬림은 아니었다. 그들은 미국 시민이 되길 원했고 미국인 친구를 갖고 싶어 했던 평범한 이민자 청년들이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죠하르는 형 타멀랜에 대해 "형은 미국인과 기독교인들을 역겨워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성경은 코란의 싸구려 복사본일 뿐이며 미국의 제국주의를 합리화 시킨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들의 반미주의와 반기독교주의가 테러의 동기라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목, 다리 등 여러 곳에 총상을 입은 죠하르는 치료가 완료되는 대로 법정에 서게 된다. 검찰 측은 그가 최대 사형을 구형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그는 해외 테러범이 아닌 미국 시민 자격으로 법의 심판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