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전문의사 커밋 고스넬(Kermit Gosnell)의 재판 5주 째, 배심원들은 포름알데히드가 담긴 병에 보관된 절단된 손과 발, 낙태한 아이의 팔과 다리로 막힌 변기와 연방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고스넬이 자신의 손자를 위해 불법으로 사용한 사실에 대해 알게 됐다.
고스넬은 40년 간 웨스트 필라델피아 여성낙태클리닉을 운영하며, 산 채로 태어난 신생아를 살해한 1급 살인 혐의와 몽거(41세)에게 진통제를 과다 처방해 죽게 한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월요일에 필라델피아의 샘 굴리오(Sam Gulino) 수석 의료검사관은 조사를 위해 고스넬의 사무실에서 발견한, 카나마야 몽가(Karnamaya Mongar)의 태아의 유해를 포함해 아기 시신 47구에 대해 증거했다.
낙태 반대 단체 오퍼레이션레스큐를 위해 고스넬의 재판을 취재한 셰럴 술렌거(Cheryl Sullenger)는 "몽거의 아기는 16주에서 19주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는 어두운 갈색 머리로 덮혀 있었고, 굴리노에 따르면 아기의 몸에는 아무런 태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배심원들에게 제출된 사진에는 아기 목 뒤쪽에 1인치 길이의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고 썼다.
굴리오는 “적어도 3명의 아기는 생존가능했을 것이며, 2명의 태아는 24주 이상 되었을 것이며, 임신 제 2기인 26주에 낙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임신 기간을 추정하기 위해 태아의 폐, 눈꺼풀, 신체 부위들을 검사했다고 증언하며 "태아 유해가 여러 장소에 분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스넬이 태아의 발과 손을 포름알데히드가 담긴 병 속에 보관할 의학적 이유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술렌거는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연쇄살인범이 그들이 살인한 희생자들의 기념물을 모으듯, 고스넬이 이 발과 손들을 트로피로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고스넬의 부인의 수양 자매인 엘리자베스 햄턴(Elizabeth Hampton)과 사실혼 관계인 제임스 존슨(James Johnson)은 화요일 고스넬 재판의 세 명의 증인 중 하나다.
술렌거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존슨과 햄턴이 고스넬 소유의 집에서 살며, 고스넬이 운영하는 병원의 허물어진 출산용 침대의 수리 등을 위한 잡역부로 일했다고 전했다.
존슨은 태아 유해로 가득 차 있던 병원과 병원 지하에 쥐가 들끓었다고 증언했고, 화장실 변기가 역류할 때, 피가 낭자하던 장면을 자세히 묘사했다.
술렌거는 "존슨이 빌딩 밖의 배수구를 열자, 작은 팔들과 다른 신체 부위들이 세차게 빠져 나왔다. 고스넬은 그에게 그것을 치우라고 말했다. 존손은 삽을 들고 유해를 플라스틱 백에 퍼 담아 냉장고 속에 넣었다"고 존슨의 증언에 관해 썼다.
필라델피아 공공보건부 의료 안정성을 감독하는 로레인 마티키지(Lorraine Matikjiw) 간호사는 화요일에 자신의 감독관에게 고스넬이 어린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연방기금으로 운영되는 어린이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가입한 사실을 두 차례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마티키지는 고스넬이 19명에서 20명의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고 증언했으나, 아무 자격증, 허가증도 없이 고스넬을 도운 아이린 오닐(Eileen O'Neill) 간호사는 그가 자신의 손자들의 예방접종을 위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술렌거에 따르면, 마티키지의 감독관은 이 보고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마티키지는 고스넬을 만날 수 없었으며, 자신이 요구한 차트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는 불결한 상태, 고양이 소변 냄새, 낙태된 태아의 유해가 예방 백신과 같이 저장되어 있는 냉장고 등 열악한 위생 상태를 확인했다.
고스넬 재판의 5째 주는 이번주 목요일에 결론이 나며, 월요일에 재판은 계속된다.
지역 변호사 R.세스 윌리엄(R. Seth Williams)의 대배심 보고서를 통해, 펜실베니아 공공보건부가 고스넬의 낙태 병원을 1993년에 마지막으로 검사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