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18살의 한인 에이지아 킴 양이 지난 8개월여 동안 스탠포드 대학에서 재학생 행세를 해 온 사실이 적발되어 하루 174달러씩 모두 4만2000달러를 물어내야한다는 처벌이 최근 발표되었다.

이와 관련해 30일 스탠포드 데일리는 스탠포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양이 감옥에 가야하냐는 질문에 총 97%학생이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김양의 행동으로 스탠포드 대학의 보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총 10%가 '그렇다', 90%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벌금을 물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7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녀가 다시 돌아온다면, 허용해 줄 것이냐는 물음에는 13% 학생이 '받아주겠다' 고 답했으며 그 외 '학교 정식 절차를 밟고 온다면 그렇게 하겠다'가 39%, '받아줄 수 없다'고 말한 학생들이 52%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학생중 12명은 "논란을 삼아 비난 게임으로 몰고 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에스텔 룩 학생은 "그냥 우연적인 일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0일 기사 댓글에 따르면, 아시아인의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는 가하면, 기숙사 보안이 불충분했다는 반응도 있으며, 42000불의 벌금은 너무 가중한 것이 아니냐고 말한 학생도 있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이 후 미국 대학들의 교내 보안 시스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스탠포드 대학 측은 김양 사건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설문조사는 38명의 학부생과 1명의 석박사 통합과정학생, 1명의 석사과정 학생까지 총 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