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압박하는 제스쳐를 계속 보내고 있다.
그는 8일 코네티컷 하트포드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샌디훅초등학교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강력한 총기규제안을 의회가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 연설을 마친 후 그는 피해자 가족 12명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워싱턴DC로 돌아 왔다. 대통령이 총기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을 자신의 전용기에 태워서 DC로 돌아왔다는 소식 자체가 의회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DC에서도 총기규제안 입법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시카고를 방문해 총기 규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회 역시 만만치는 않다. 공화당 상원의원 13명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입법을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총기단체로부터 A 학점을 받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의회를 비난했다. 현재 연방의회에서는 전미총기협회의 강력한 로비와 의원들의 재선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총기규제법이 많이 희석됐다. 연방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법안은 대용량 탄창 판매 등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이 제외되기도 했다.
연방의회가 총기규제안 입법화를 미루고 있는 현재, 뉴욕, 콜로라도 주 등이 총기규제안을 주 차원에서 입법화했고 조만간 코네티컷 주에서도 입법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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