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는 지난 주 아들을 잃은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마주하고 있는 '고통'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 6일(토)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던 매튜(27)의 자살을 알린 이후 밀려 오는 증오 메일과 온라인 댓글을 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워렌 목사는 "비통해 하는 것은 어렵다. 공인으로서는 더 어렵다. 증오하는 이들이 당신의 고통을 기뻐하고 축하한다면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Grieving is hard. Grieving as public figures, harder. Grieving while haters celebrate your pain, hardest)"라고 월요일 저녁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자녀를 잃은 그는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새들백교회와 웹에서 지지와 위로를 받고 있으며, "케이(아내)와 나는 당신들의 사랑과 기도, 친절한 말에 큰 감사를 느낀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다양한 웹사이트의 댓글 게시판에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워렌 목사를 비난하는 이야기들과 증오를 담은 말들 역시 여과 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월요일, 팍스 뉴스 방송인 메긴 켈리는 그녀의 쇼에서 "충격적이고 혐오스럽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나는 증오의 말을 쏟아내는 이들에 대해 아무 목소리도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는 아이다. 이 사람들은 어두운 상황에 놓여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USA투데이 역시 아들의 죽음과 상관 없이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은 팔로워와 친구를 갖고 있는 릭 워렌 목사를 깎아 내리는 듯한 발언들이 있다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그를 반대하는 이들은 그의 기독교적 메시지와 개인 사생활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일부 신앙이 없는 이들은 릭과 케이 워렌인 그들의 아들을 다시 만날 천국은 없다고 단정 짓는가 하면 신시네티에 산다고 밝힌 한 독자는 "하나님이 없거나 있어도 릭 워렌의 말은 듣지 않는다. 릭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거짓 희망을 팔아 벌어들인 모든 돈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는 "원시적인 미신을 버리고 우리에게 전혀 상관이 없는 우주 자체를 받아들여라"고 남기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부모와 또래들에게 거절당하는 동성애 청소년들이 겪는 끊임없는 고통에 충분한 동정을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시각을 비난하며 그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워렌이 캘리포니아 동성결혼을 뒤엎기 위한 법안(Prop 8)을 지지하는 정치적인 입장에 대해 분노하는 글을 올리고도 있다.
사건이 발생한 오렌지 카운티 검시관에 따르면 매튜 워렌은 총기로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요일 아들의 죽음에 대한 워렌 목사는 교회 성도들에게 평생을 정신 질환으로 싸우다 죽은 아들이 가져다 준 감사한 일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