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일회적인 사건인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예수님의 메시아이심의 강력한 증거이다. 메시아는 부활의 열쇠를 쥐고 계시며 언젠가는 사망의 모든 권세를 이기실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삼 일 만에 부활하셨다. 그래서 2013년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한 외적인 증거, 부활 사건, 그리고 사도들의 설교에 나타난 생생한 증언들을 소개한다.
1. 부활의 외적인 증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외적인 증거들은 목격자들에 의해 신약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었다. 예수님은 오전 9시 경에 십자가에 달리셨다 (막 15:25). 오후 12-3시까지는 온 땅에 이상한 어두움이 가득하였다 (마 27:45-46). 동쪽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모래 바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두움이 당시 유대 지역을 덮었다. 사마리아에서 태어난 역사가 탈루스 (Thallus)가 주후 52년에 기록한 자신의 저서 (원본은 남아 있지 않음)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의 상황을 기록한 것은 유명하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운명하실 때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이에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마 27:51, 막 15:38, 눅 23:45).
[사진 설명: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과 동일한 무덤 구조인 코힘 (kochim tomb)으로 개인이 아닌 가족 무덤이다.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이다]
예수님께서 운명하실 때에 일어난 일들은, 소수의 사람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목격하고 경험하였다. 거의 10cm 두께의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것은 동풍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 십자가 사형장에 마지막까지 남아서 그 되는 일을 지켜 본 로마 백부장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마 27:54). 히브리서 기자는 휘장이 찢어진 사건을 휘장 너머 지성소로 들어가기 위한 사건으로 이해하였다 (히 6:19). 예수님은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고 기록하였다 (히 9:12). 이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였다 (히 10:20). 이것은 다니엘 9:24절의 말씀과 관련이 깊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속량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 히브리어 성경에는 ‘끝나다, 종결되다’는 단어가 두 번에 걸쳐 사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받은 사람은 누구도 정죄할 수 없게 되었다.
비슷한 사건이 요세푸스의 기록과 탈무드에도 나타난다. 요세푸스의 기록에는 성전 동쪽에 구리로 만든 육중한 니카노르 문 (Nicanor gate)이 한 밤중에 스스로 열렸으며, 성전 지기들이 합심하여 겨우 문을 닫을 수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탈무드에도 이와 유사한 세 사건들을 기록하였는데 그 중 하나는 니고데모의 동료인 요하난 벤 자카이 (Johanan Ben Zakkai)에 관한 이야기이다. 성전이 무너지기 40년 전에 성전의 서쪽 등불이 꺼졌으며 성전의 문들이 열렸다. 때에 요하난 벤 자카이 (Johanan Ben Zakkai)는 말하기를: 성전아 성전아 너는 왜 슬퍼하느냐? 사람들이 몰려와 너를 파괴할 것을 나는 아노라. 선지자 스가랴는 이미 예언하기를: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 (슥 11:1). 랍비 이츠하크 벤 탈라이 (Rabbi Yitshak Ben Tablai)는 말하기를: 이것은 레바논을 부르는 소리로써 그가 이스라엘의 죄를 희게 하리라.
2. 드러난 부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구원 얻는 믿음을 갖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신약 성경에는 부활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10 차례 이상 나타난다: ① 막달라 마리아 (요 20:11-18, 막 16:9) ② 무덤을 보고 제자들에게 돌아가는 여인들 (마 28:9) ③ 베드로 (눅 24:34, 고전 15:5) ④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두 제자 (눅 24:13-45, 막 16:12) ⑤ 다락방에서의 열 제자 (눅 24:36-42, 요 20:19-24) ⑥ 도마를 포함한 열한 제자 (요 20:26-29, 막 16:14) ⑦ 500명에게 일시에 (고전 15:6, 마 28:16-20) ⑧ 도마 (고전 15:7) ⑨ 디베랴 바닷가에서 일곱 제자 (요 21:1-23) ⑩ 감람산에 위치한 베다니에서 따르는 허다한 무리 (눅 24:50-52, 행 1:6-12). 사도 바울 역시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났다 (행 9:1-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그러나 실재 부활 사건은 제자들을 놀랍게 변화시켰다. 만약 예수님의 부활이 제자들의 거짓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제자들은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를 결코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대법은 여인들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는 이런 유대 관습을 이해하고 있었다: 사도들은 저희 말이 허탄한 듯이 뵈어 믿지 아니하나 . . . (눅 24:11). 마가도 비슷한 억양으로 기록하였다: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의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고하매 그들은 예수의 살으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그 후에 저희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저희에게 나타나시니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고하였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그 후에 열 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사 저희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막 16:9-14). 예수님은 제자들을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라고 꾸짖으시고는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하셨다 (눅 24:25, 45).
예수님의 부활 사건으로 제자들이 느꼈던 혼란스러움은 결국은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복음서는 기계적인 영감에 의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으며, 부활 사건 역시 목격자들의 증언이 그 기초를 이루고 있다.
3. 사도들의 설교를 통한 증거
사도들은 설교를 통하여 부활을 힘있게 증거하였다. 사도가 될 수 있는 자격으로는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으로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었다 (행 1:21-22). 이런 조건 하에 제자들은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충원하였다. 사도들은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 전하는 일과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는 일이 사도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었다 (행 4:2, 33). 바울의 전도 내용은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야 할 것을 증명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다”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삶은 경이롭다. 탄생하심도 신비스럽다. 말씀이나 행하심 역시 일반 사람과는 완전히 다르다. 빈 무덤, 머리를 쌌던 수건, 세마포는 확실히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명백하게 증거한다 (요 20:7). 초대 기독교의 박해 시대에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순교 당한 사람들의 수는 무려 1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교회 역사가들은 추정한다.
신약 성경을 연구하는 탁월한 유대 학자들인 데이빗 플루서 (David Flusser)와 핀하스 라피드 (Pinchas Lapide)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명백한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말한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죽음을 허구라고 규정한 도케티즘 (Docetism)을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십자가 사건은 분명히 현실 세계에서 일어났으며 숱한 목격자들이 이를 증언하였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죽음에서 부활하심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음이 완악하고 믿기를 더디하기에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셔야만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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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섭 목사는 성경의 사실적 배경 연구를 위해 히브리어를 학습하였고, 예루살렘 대학과 히브리 대학에서 10여년에 걸쳐 이스라엘의 역사, 지리, 고고학, 히브리인의 문화, 고대 성읍과 도로를 연구한 학자이다. 그는 4X4 지프를 이용하여 성경의 생생한 현장을 연구하기도 했다. 문의 jooseob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