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위치한 미주기독교방송(대표 남철우 목사)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인연, 만남 그리고 가족>이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WCBA, 이상로 회장)가 주최한 제4회 방송대상에서 우수상에 선정됐다.
미주기독교방송 남태순 국장이 기획하고 임정연 PD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5년간 한국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방주원 고아원에서 연장아 6명을 입양해 키운 김기철·김영란 부부(LA 거주)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생아 입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김 씨 부부는 4살 이상의 아동들을 입양한 경우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고아라는 이름으로 한곳에 모인 아동들에게 김 씨 부부는 먼 이국땅 미국에서 가족이라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한 고아원에서 함께 자라왔던 이들은 자연스레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래서 하나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을 경험했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입양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며 살고 있다.
또한 이들을 통해 해외 동포들의 입양단체가 구성돼 이들이 성장해서도 함께 교류하고 있으며, 2세들을 대상으로 한국 아동입양에 대한 각종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는 등 서로 도우며 연대하고 있다.
김 씨의 자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부모님처럼 우리도 결혼을 하게 되면 먼저 입양부터 하고 내 아이들을 낳을 것”이라며 입양처럼 세상에서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하며 행복해 한다. 이렇듯 한 가족에게서 일어난 일이 이제 세상을 바꾸고 한 인간의 인생을 바꾸는 고귀한 사건이 되고 있다.
미주기독교방송은 KBS가 해외한인방송사를 대상으로 주최하는 방송프로그램 경연대회인 ‘서울 프라이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2005년에는 ‘꿈을 심는 사람’으로 최우수상을, 2006년에는 ‘세탁왕국 이룬 일곱 자매’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우리를 받아 주세요’라는 프로그램이 입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