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특히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어진 문학 작품에는 영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깃들어 있어 읽을수록 그 맛이 깊고 오묘하다. 최근 LA 한인타운에 문학에 관심있는 한인들을 위한 문학강좌가 개설돼 화제다.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이하 기문협) 부설 기독문협아카데미(KCLA
Academy)가 바로 그것. 기독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향상시켜 기독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작품을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에 동참함을 목적으로 설치 운영한다.
주강사로는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 직전회장이자 최근 ‘창조문예’ 평론 부문에서 등단한 영자(永資) 고영준 목사가 나선다. 그는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
로 건너와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M. Div)와 훼이스신학대학(D. Min)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애너하임에 위치한 서부영락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20년간 시무했다. 문인으로서의 활동은 2002년 미주중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딸’ 수상, 2007년 기독문인 22인 시집 ‘하늘빛 붓에 찍어’에 참여함으로 시작했으며, 2008년 시집 ‘고향이 있었다’를 상재했다. 2011년과 12년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2012년 월간 <창조문예> 평론 부문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에 나타난 크리스채니티(Christianity)’가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다.
그의 부친이 지어준 호 ‘영자(永資)’는 ‘영원한 자본’이란 뜻으로 풀이하자면 ‘글(문학)은 영원한 자본’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름 탓인지 실제로 문학을 좋아하게 됐으니 참 신기한 일”이라는 그는, 고교시절 국어선생의 영향을 받아 문학의 재미에 푹 빠져 들었다고.
“갓 담근 김치에 비해 숙성된 김치가 제 맛을 내듯,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 한 편을 생산해 낼 때도 최소 3개월은 묵혀야 진짜 깊은 맛이 납니다. 수십 번의 정정과 퇴고 작업을 거쳐야 하구요.”
이번에 개설하는 강좌는 총 48주 과정으로, 봄학기(2-5월)와 가을학기(9-12월)로 나눠 운영된다. 과목은 ▷기독교와 문학 ▷리서치 및 글쓰기 ▷문인 초청 특강으로 구성되며, 글쓰기의 기초부터 등단(시, 소설, 수필, 평론)까지 총망라한다. 이수 후에는 수료증을 수여하며, 16주 동안 쓴 작품 4점을 제출하면 저명한 심사위원들에게 위촉, 추천을 받은 자에게는 추천서를 수여한다.
관련 문의는 전화 (213)219-1009 / (213) 272-6031(섬김과 나눔의 교회) 또는 (714) 226-070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