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의 총격전이 '나 앨-바레(Nahr el-Bared)'난민촌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월드비전은 난민들의 안전과 식량공급을 위해 사격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난민촌 내 레바논 협력 기관과 함께 지체 부자유자와 아동, 부녀자들에게 교육과 기술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월드비전은 현재 계속되는 국지전으로 인해 난민들 뿐만 아니라 구호 활동 직원들의 신변 안전도 보장할 수 없으며 물, 식량 그리고 기초 의약품의 부족으로 인해 3만여 난민들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현재,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난민촌에는 1/3이 넘는 어린이들이 난민들과 함께 뒤엉켜 있는 상태로 매일의 총격전으로 인해 3만명여 난민들이 고립되어 있는 체 월드비전의 구호손길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하수도 시설 파괴로 인한 기초 위생 문제 그리고 파편과 불발탄 그리고 위험한 전기선들이 맨 땅에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그 위로 어린이들이 맨발로 뛰어 놀고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박준서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레바논 현지 직원의 말을 인용해 말했다.

현재, 월드비전은 현재 구호팀을 현지에 보내 난민촌이 필요 물품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구호물자 통로가 확보되는 데로 구호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난민촌내 어린이들과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던 월드비전 운영 훈련 센터와 사무실이 크게 부서져 있으며 월드비전은 난민촌 캠프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프로그램에 등록된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월드비전 레바논의 루바 쿠오리(Ruba Khoury)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말했다. 특히 전기, 수도 그리고 외부 지역과의 통신두절이 이곳에 고립되어 있는 피란민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1975년 부터 레바논에서 구호활동 및 지역개발 사업을 벌여왔으며 레바논 내전이 악화되면서 10년전 부터 4개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