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밀양'을 두고 기독교계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예장 합동측 목사라고 밝힌 김인찬 목사는 그의 블로그(cafe.daum.net/hosannakim)를 통해 '밀양'을 강력히 비판했다.

'밀양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불신앙 그 자체이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기독교를 폄하하는 이 영화는 선교자체를 심각하게 막아버리는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상을 받았으니 해외선교까지 미치는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이를 묵과해서도 안 되고, 응당한 기독교인들의 모든 단합이 요구될 것이다"라고 써 있다.

김 목사는 "'밀양'의 결정적인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를 기독교 전체의 문제로 오해하게 만든 요소라며, 자기중심적인 신앙이 일반적인 기독교신앙으로 표현돼 논란거리가 된다"고 했다.

"전도연(신애)의 역할도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신앙이었다. 철저히 자신을 위한, 자신을 지켜주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하나님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것이 무너지자 그는 하나님과 대결하려고 한다. 어쩌면 인간을 위한 하나님이 되셔야 하는데 인간이 고통을 당하는 것에 하나님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결정적인 인간 중심의 신관이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살인자를 전도연이 먼저 용서해주어야 된다는 생각은 철저히 하나님을 배제하려는 것이다.

전도연(신애)이 용서해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그를 용서해줄 수 있고 전도연(신애)이 용서해주어도 하나님은 그를 용서해주지 않을 수 있다. 용서의 기준을 인간에게 맞춘 전형적인 인본주의 영화라는 것이다. 이 영화의 초점은 인간의 용서가 먼저이며 하나님은 그 다음인 것이다."

김 목사는 "기독교의 사랑은 어떤 종교에서도 가늠할 수 없는 사랑과 용서를 말한다"며 "이것을 놓치면 인간을 신과 대등한 위치로 설정해 놓고 인간의 선이 곧 하나님의 선이고 인간이 생각하는 악이 하나님께서 보시는 악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 중심의 사회는 신을 버리려고 한다.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다는 세계관으로 나타난다. 즉 인간만이 모든 것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기준으로 나타나고 있다.(신도 평가) 이러한 모습은 인간의 지식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더욱더 주장되고 있다.

"이번 영화는 신을 가상적인 존재로 끌어들인 것이지 신을 정식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다. 신을 인정한다면 신애는 끝까지 그를 용서함으로 결코 사람으로써는 감히 용서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끝까지 보여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어찌 이것이 신을 믿지 않고 가능하겠는가? 이창동씨는 신을 믿지 못한다. 신의 절대적인 사랑도 알지 못한다. 설사 안다고 했다면 무한한 신의 사랑을 도출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것은 요즘 지식인과 문화인들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교만이다."

김인찬 목사는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며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를 전체적으로 폄하하는 세상의 문화인과 지식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깨닫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