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 37번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 중의 하나인 동성애 축제 '프라이드'가 6월 23일과 24일에 열린다.

지난 해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지나가는 군중들과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동성애 축제 '프라이드'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작년 약 200여개의 그룹이 참가했으며, 오는 5월 29일 자원봉사자들의 트레이닝을 가질 예정이기도 하다.

2002년 3월 `동성애자(homosexual),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커뮤니티 센터’를 개관했을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게이들의 유토피아다.

또한 남색을 제외한 6색 무지개를 동성애자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로 부상시키면서 기독교의 상징이었던 7색 무지개의 상징을 빼앗기게 되었다. 이들은 철저히 성별의 선택이 가능함을 주장하며 보수적 기독교인들에게 저항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 채택된 SB777안건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동성애 문제는 기독교 국가로 불리우던 미국의 교육 방향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SB777법안에는 "교내 동성애, 트렌스젠더, 양성애 등 성정체성 혼란 가진 학생에게 어떤 신앙적.도덕적 훈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정책은 곧 캘리포니아 각 지역에 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법안이 미 의회에서도 통과된다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

한편, 세계 각국의 동성애 움직임 또한 과히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세계 최초 동성애자의 결혼 및 입양권을 인정한 네덜란드를 시발점으로 벨기에와 독일이 뒤를 이었으며 덴마크, 포르투갈, 헝가리, 프랑스 등도 동성애자에게 법적인 지위와 재산권 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1년 베를린에서는 동성애자가 시장으로 당선되고, 2002년에는 노르웨이 재무장관이 동성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리는 등 동성애에 관한 계층과 성역은 무너진 지 오래다. 동성애를 합법화한 러시아나 아일랜드를 비롯하여 동성애 허용 연령을 낮추고 성전환자를 법적으로 인정한 대만, 스웨덴, 핀란드,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동성애 법제화 추세는 점점 더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동성애자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엄중 처벌하는 루마니아나 소말리아, 이집트 등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교계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각성과 해결책 강구"를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