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자발적인 단체 ‘국민의 소리’가, WCC 반대 1천만인 서명운동과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매일 8천-1만5천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내고 있으며, 11일 오전 9시 현재 581,854명의 누적 서명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WCC 부산총회 개최반대를 위한 국민의 소리(이하 국민의 소리)’는 서울 지역 국회의사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에서, 부산 지역 벡스코(BEXCO)와 부산시청에서 각각 1인 시위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WCC 부산총회 개최 반대의 명분으로 “표면적으로는 정의와 평화, 화해와 일치, 종교간 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공산 게릴라 지원, 남한비방 및 북한옹호, 동성연애 및 일부다처제 지지, 무분별한 종교혼합단체이기 때문”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소리’는 종교문제보다는 공산주의나 동성연애 반대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종교적 이슈보다는 사회적 이슈들을 주로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배포 중인 유인물에서는 NCCK를 ‘WCC의 한국지부’라 표현하고 있으며, NCCK의 정체에 대해 △김정일 사망시 가장 먼저 ‘애도 표현 및 조문단 방북 추진’ △대한민국 법을 어기면서까지 북한 정권을 지원한 단체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주도한 단체 등이라 밝히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총회가 열리는 부산지역이 주도하는 ‘WCC 철회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위원회(회장 박성기 총장)’와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대구CBS 등이 자신들을 ‘신천지’나 ‘이단 사이비 단체’라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지키고자 결성된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회원들 중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은 이유로 이단 세력이라는 등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우리는 지난해 12월 말 뜻있는 인사들이 WCC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총회가 개최되면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좌경화·공산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윤리도덕이 무너질 것이 자명함에도 사회적으로 전혀 이슈가 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기독교계조차 수수방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20억원의 예산까지 책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대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리 회원들은 WCC 총회의 준비 진행 추이에 따라 대회를 무산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5천만 국민과 함께 반드시 총회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인터넷 카페(cafe.naver.com/nowcc)에서는 9차례 진행된 WCC 총회에서 이뤄진 주요 결정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제1차 총회(1948년):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 수단 △미국 에반스톤 제2차 총회(1954년): 세상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 지상목표 △인도 뉴델리 제3차 총회(1961년): 마르크스주의는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필수 이념이라는 성명서 채택, 종교다원·혼합주의 시도 △스웨덴 웁살라 제4차 총회(1968년): 혁명가(게릴라)들 자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시작 △케냐 나이로비 제5차 총회(1975년): 마르크스 게릴라운동 공식 승인, 각기 다른 성생활 선택(동성애) 지지 결의 △캐나다 밴쿠버 제6차 총회(1983년): ‘오직 예수’ 부인, 종교다원주의, 예수 이름 배제 △호주 캔버라 제7차 총회(1991년): 무속신앙 접맥,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 △짐바브웨 하라레 제8차 총회(1998년): 동성애·일부다처주의 허용 결의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 제9차 총회(2006년): 성적 소수자들(동성애자)에게도 성직을 허락받는 제도적 구조 변화 주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