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학 학력고사인 SAT가 개편될 전망이다. 교육전문지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 최신호에 따르면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의 데이빗 콜먼 회장이 최근 이사진에 보낸 이메일에서 SAT 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러한 개편 움직임은 지난 2011년 SAT와 경쟁 관계인 ACT가 응시 규모에서 처음으로 SAT를 넘어선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콜럼 회장은 이 이메일에서 구체적으로 개편 방향과 시점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대학 교육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기초 능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개편의 의지를 밝혔다.
이는 고교와 대학이 모두 필요한 방향으로 개편 방향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콜먼 회장은 지난해 회장으로 선출된 후에 가진 회견에서도 SAT를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측정해야 한다"면서 "고교마다 다른 커리큘럼과 관계없이 공통의 교과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콜럼 회장이 언급한 공통교과과정은 연방정부기금을 받는 대부분의 주에서 연방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과과정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칼리지보드는 기존의 1600점 만점에 작문(writing)을 추가해서 2400점 만점의 시험으로 지난 2005년 SAT를 개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칼리지 보드가 개편에 나설 경우 작문 부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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