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의석) 산하 패밀리센터(소장 정소영)가 조직을 대폭 개편,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 폭을 넓혔다.

22일(금) 오후 3시 30분, 한인회관에서 열린 '2013년 패밀리센터 활동계획 설명회'에 따르면 패밀리센터는 봉사위원회(위원장 오원영 변호사)와 구제위원회(위원장 강윤구 목사), 상담위원회(위원장 유승혜 박사),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샤론 사모)를 두고 각 분야에 맞는 활동을 펼친다. 각 위원회는 위원장과 다수의 위원들로 구성된다. 소장이 한인회관에 상주하며 대다수의 역할을 감당해 왔던 패밀리센터가 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것.

봉사위원회는 기존의 무료건강검진 의료진을 보강해 신경정신과를 추가하고 사회복지와 의료기구 상담을 신설했다. 건강검진에 나서는 의료진은 내과 강갑수, 이은모, 소아과 이무희, 신경정신과 김인환, 앨러지 정혜자, 외과 김창명, 카이로프랙틱 박재민, 통증클리닉 정희창, 한방 김성용, 약사 김명숙, 간호사 이춘자, 서애미, 앤 리, 김동희 씨 등이다. 사회복지 상담은 조요한, 의료기구 상담은 우정희, 법률 상담은 오원영 씨가 맡는다.

구제위원회는 기존 현금으로 전달되던 구제금을 물품이나 상품권으로 대체한다. 구제위원회 강윤구 위원장은 "만에 하나라도 현금이 잘못 쓰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상품권이나 물품을 전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300불이 전달됐었는데 같은 금액으로 후원업체에서 상품권을 구입하면 더 큰 가치의 상품권을 전달받아 결국, 한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움이 필요한 한인은 한달치 스테이트먼트와 추천서를 가져오거나 밀린 고지서 등을 가져오면 된다. 이는 최소한의 객관성을 위한 장치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담위원회는 가정문제와 중독문제 등 기존의 일대일 상담 외에 그룹상담과 세미나 등을 통해 한인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2세 상담도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1.5세 상담자를 모집하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한다. 5월에는 '행복한 가정을 위한 세미나'가 9월에는 '치유를 위한 세미나'가 각각 열려 세미나와 소그룹 상담 등을 제공한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정소영 소장은 "옛 한국의 농촌에선 가을이 끝나가는 무렾 앙상감 감나무 꼭대기에 잘 익은 붉은 홍시가 한두알 매달려 있었다. 먹잇감이 부족한 추운 겨울을 견뎌야하는 날짐승들을 위한 '까치밥'이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이어가야 할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패밀리센터 3대 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까치밥 정신을 잊지 않겠다. '까치밥'은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서로를 배려함으로 인간다운 삶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 여러 위원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함께 동참해주었다. 봉사와 구제, 상담, 교육 활동을 통해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보다 건전하고 건강한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위원들과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한인들의 관심과 도움이 없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