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연합장로교회 나균용 목사ⓒ본사 DB
베리칩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666이며 ‘짐승의 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균용 목사(타코마 연합장로교회)는 주일 설교를 통해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나 목사는 ‘베리칩이 짐승의 표가 아니다’라는 주장이, 인체에 베리칩 삽입을 옹호하는 목소리로 호도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주장이 베리칩 삽입에 대한 찬성자로 매도되어서는 안되고,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주장은 성도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목사는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한다면, 기독교 구원론에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며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이 베리칩을 받았다고 구원을 상실한다는 것은 칼빈주의 신학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 목사는 또 베리칩의 666 주장이 시한부종말론으로 1992년에 한국에 큰 혼란을 몰고 왔던 다미선교회 종파의 주장임을 강조하면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92년 10월 28일 다미선교회 본부에서 마지막 예배를 인도했던 장만호는 아직도 휴거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출간된 <베리칩에 숨겨진 사단의 역사(크리스천리더)>가 그의 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만호는 취재진에게 “베리칩이 모든 사람들 몸에 심겨지는 2013-2016년 사이 휴거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목사는 이어 “성경에 나오는 표라든가, 인이라는 말은 영(靈)으로 하는 것이며 짐승의 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영적인 것을 상징과 혼동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짐승의 표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해 왔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짐승의 표는 장소를 초월하여 어느 곳, 어느 나라에나 다 있었다”며 “우리가 근시안적(近視眼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巨視的)으로 보고, 원시적(遠視的)으로 이것을 볼 수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목사는 끝으로 “인권을 가장 존중한다는 미국에서 온 국민을 상대로 베리칩을 강요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고, 온 국민에게 베리칩을 맞게 하려면 엄청난 예산과 장비와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어떤 홍보나 국민적 협조도 얻어내지 못하는 베리칩의 시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베리칩 시행의 실제 여부를 가늠했다.
나균용 목사는 경기 중,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중퇴, 감리교신학교, 서울신학대학, 대학원, Western Evangelical Seminary(M. Div.), Faith Theologcal Seminary(Ph. D.)를 거쳤다. 나균용 목사는 또 서울신학대학교 전임강사 KPC(미국장로교 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훼이스 연합신학대학 교수, 학감, 타코마지역 교역자 협의회 회장, 대한성서공회 개역성경 교정위원, Pacific Union Seminary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엠마오신학원 교수로 봉직중이다.
-이하는 설교 요약
1. 베리칩을 짐승의 표인 666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봅시다.
1) 어원적인 의미가 일치합니다. 표는 헬라어로 ‘카리그마(χάραγμα)’이고 그 뜻은 ‘기호, 인, 인식, 표식’으로 번역되는데 이 말은 ‘카랏소’에서 유래된 말로 그 뜻은 ‘날카롭게 하다. 파다. 새기다’입니다. 도장(印)을 새기듯이 사람의 몸에 넣어지는 표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666표를 받는다는 의미는 그 표가 사람의 손이나 이마에 넣어진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2) 표를 받는 위치가 일치합니다. 현재 ‘칩’을 받는 사람들은 손뿐만 아니라 팔에도 받으며 이마가 아닌 머리 위나 뒤쪽에도 받고 있습니다. 마귀는 계시록 7:2-3에 나오는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는 것을 모방하여 자신에게 속한 자들을 이마나 오른손에 표를 받게 함으로 자신의 소유로 표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전에 바코드가 처음 나왔을 때에 그것을 666이라고 해석했던 사람들은 말하기를 장차 이 바코드를 레이저로 사람들의 이마나 오른손에 찍어 넣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코드보다 훨씬 더 발달한 베리칩이 나왔습니다. 이 베리칩을 우리 몸에 넣으려고 할 때에 가장 적합한 곳은 오른손이나 이마라고 합니다. 물건을 사고서 결재할 때에 스캐너를 쓰기가 가장 간편한 곳은 오른손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성경의 예언을 적중시켰다는 것입니다.
3) 강제성입니다. 곧 온 국민 누구나 이 베리칩을 이마나 오른손에 강제로 받아야 하는데, 만일 안 받으면 벌금과 함께 큰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미국 건강보험 개혁안이 2010년 3월 23일에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했고, 늦어도 만 3년 후인 2013년 3월 22일 이전에 시행되는데, 만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서 이 베리칩을 받지 않으면 2014년에는 벌금이 95달러인데, 2015년에는 세 배, 2016년에는 일곱 배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병원치료를 받으면 입원비와 치료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고, 거기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벌금까지 내야 하므로, 미국민은 어쩔 수 없이 다 가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4) 또한 이 베리칩 안에는 GPS, 곧 위치 추적 장치도 들어있어서 사람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의 대화와 행동도 감시할 수 있고, 전화통화 내용도 다 도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128 유전자코드’(128 DNA Cord, 또는 128 character)라는 것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128 유전자코드’가 변형을 일으켜 사람들의 생각도 바꾸어 놓고 마귀에게 꼭두각시처럼 복종케 하는 일종의 로봇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2. 베리칩이 666이 아니라고 하는 의견을 들어보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확인입니다. 세상에는 믿지 못할 말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참말보다는 거짓말을 훨씬 더 잘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베리칩을 666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 하나하나가 과연 진실한가를 확인하는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분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a.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베리칩에서 나오는 신호는 매우 미약한데 그 신호를 공중에 있는 인공위성이 잡을 수 없다.
b. 사람의 유전자를 바꾼다고 하는데 이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베리칩은 무선신호(전파)를 통해 스캐너와 정보를 교환하는데, 빛(X-Ray)을 내는 것도 아니고 전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베리칩에서 나오는 아주 미약한 특정한 주파수의 무선신호를 가지고 인체의 세포에 있는 유전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절대 바꿀 수 없다.
c. 체온의 변화로 충전된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두 점의 온도의 차이에 의해서만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 베리칩에는 제벡효과(Seebeck Effect), 곧 온도 차이에 의해서 전기를 발생시키고 내장된 전지에 충전시키는 장치가 없으므로 이 말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
d. 베리칩의 신호로 사람을 조종한다? 베리칩의 유일한 입출력장치는 안테나이고, 입출력은 오직 전파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데, 전파로는 사람을 절대로 조종할 수 없다.
e. 베리칩은 생체칩인가? 생체칩의 개념은 세포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를 센서(C-MOS)를 이용해서 처리할 수 있는 칩을 말하는데 베리칩은 전기적으로 절연되어있기 때문에 생체칩의 기능을 절대로 할 수 없다. 세포와 신호교환을 할 수 없다.
f. 베리칩을 일단 받으면 의식을 빼앗겨 스스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회개할 기회조차 없다? 베리칩을 받아도 의식을 빼앗기지는 않는다.
g. 유전정보가 있을까? 베리칩 안에 유전정보를 넣지 않는다. 넣는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 베리칩은 저장되어있는 고유 코드를 이용해서 신분을 확인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3.베리칩을 국민들이 모두 받아야 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로 그런 법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둘째로 혹시 그런 법이 만들어지고 시행 단계에 이르렀다고는 해도, 온 국민에게 베리칩을 맞게 하려면 엄청난 예산과 장비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이를 시행하려면 몇 년 전부터 열심히 홍보하고 국민적 협조를 얻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껏 우리는 베리칩에 대한 어떤 홍보도 듣지 못했고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그래도 이것을 강행하려고 하면 정부는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혹시 죄수들이나 군인들에게는 강제로 받게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까지도 강제로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베리칩을 받아야 한다는 말은 아직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기우일 것입니다. 인권을 가장 존중한다는 미국에서 온 국민을 상대로 이런 것을 강요한다는 것은 최소한 아직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닙니까?
4.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한다면 기독교의 구원론에 엄청난 혼란이 생깁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구원론은 칼빈주의의 구원론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칼빈주의는 사람이 한 번 구원을 받으면 그 구원은 절대로 상실되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성도의 견인) 그런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이 베리칩을 받았다고 하면 그가 구원을 상실할까요? 물론 칼빈주의 신학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리칩을 받으면 구원을 상실한다고 가르치게 되면 결국 기독교의 구원론을 불가불 전면 수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곧 비성경적인 구원론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지옥에 가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까? 이것은 어떤 이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주장입니다.
5. 성경의 ‘표’라는 말, 666으로 표현되는 이 짐승의 표가 눈에 보이는 것인가, 안 보이는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에스겔 9장에는 두 종류의 천사가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천사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하라.”하시고, 다른 천사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그의 뒤를 따라서 성읍 중에 순행하며 아껴보지도 말며 긍휼을 베풀지도 말고 쳐서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아이와 부녀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겔 9:4-6)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 표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입니까, 안 보이는 것입니까?
신약에 오면 성령께서 인을 치신다는 말이 나옵니다.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 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 1:22)라고 하였고, “너희가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 치심을 받았으니”(엡 1:13)라고 하였으며, 또한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 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30)라고 하였습니다. 이 성령의 인은 우리 눈에 보입니까, 안 보입니까?
계시록 7장과 14장에는 하나님의 인을 맞은 144,000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인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일까요, 안 보이는 것일까요?
성경에 나오는 표라든가, 인이라는 말은 영(靈)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짐승의 표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우리 육신의 눈에 보이는 것을 가리켜 “이것이 바로 666이 아니냐?”라고 하는 것은 지혜가 아닙니다.
그러나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짐승의 표’라는 말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단어들을 다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물론 짐승의 표는 상징이 아닙니다. 이 표는 실제적인 것이고 영적인 것입니다. 단지 우리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영적인 것을 상징과 혼동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밤낮 쉼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은 초대교회에도 있었고, 중세에도 있었으며 현대에도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이미 짐승의 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옛날 베리칩이 없을 때에 살던 사람들도 이미 다 ‘짐승의 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베리칩이 없었던 옛날에는 짐승의 표를 받는 일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베리칩 666주장 시한부 종말론 다미선교회에서 이어져
전에 한국에서 다미선교회라는 것이 있어서 예수님이 1992년 10월 28일에 재림하신다고 흰옷을 입고 산에 올라가서 주님을 기다린다고 요란을 떨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베리칩 문제가 다시 대두되었다고 합니다. 소위 ‘시한부 종말론’이라는 잘못된 신학사상에 빠져서 날짜를 정해 놓고 그날 주님이 재림하신다고 주장하면서 자기들만 먼저 휴거되어 공중에서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된다고 떠들던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다시 머리를 들고 일어나서 베리칩이 666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다미선교회에 가담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신학은 항상 잘못된 길로 인도합니다.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신학이 잘못되어 참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100여 년 전에도 있었고, 천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1883년 10월에 미국에서는 소위 재림파 사람들이 휴거된다고 하면서 산에 올라가서 주님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재림이 불발로 그치니까 연대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1884년 가을이라고 했다가, 역시 불발로 그치니까 예수님이 조사심판을 하시기 위해서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신 것을 지상 재림으로 착각했다면서 엉뚱한 ‘조사심판 교리’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말합니까?
베리칩을 받지 말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받지 않기 위하여 사람들을 모아서 강하게 저항해 본다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전 세계 인류가 베리칩을 받아야 하게 되면 그때에는 순교해야 하겠지요. 이런 대책은 마귀에 대한 공포심만 일으켜줄 뿐으로 주님의 능력의 보호하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의 관심을 어디로 끌고 갑니까? 예수님입니까, 베리칩입니까? 왜 이것을 두려워합니까? 땅만 내려다보고 베리칩만 생각하면 절망뿐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주님을 쳐다보면 새 희망과 능력이 넘치지 않습니까?
6.베리칩을 받으면 정말로 구원을 상실하게 될까요? 성경 말씀을 찾아봅시다.
로마서 8장은 다음의 말씀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5, 37-39). 그렇지만 베리칩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8-29)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베리칩은 우리를 주님의 손에서, 또한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묻기를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음식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라고 하자, 예수님이 대답하시기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2,11)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밖에서부터 강제로 우리 몸에 넣은 베리칩이 우리를 더럽게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믿는 자들은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한다.”(막 16:18)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결론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말할 수 있습니까? 짐승의 표는 시대를 초월하여 옛날옛날 아담의 때로부터 존재해 왔었다는 사실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짐승의 표는 장소를 초월하여 어느 곳, 어느 나라에나 다 있었습니다. 우리가 근시안적(近視眼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巨視的)으로 보고, 원시적(遠視的)으로 이것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