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던 ‘사랑이 이긴다: 천국, 지옥, 세상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운명에 관한 책(Love Wins: A Book About Heaven, Hell, and the Fate of Every Person Who Ever Lived)’의 저자인 롭 벨(Rob Bell) 목사(전 마르스 힐 성경 교회)가 자신의 또 다른 저서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말하는가?(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God)’를 공개한다.

그는 12일 온라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우리 문화 안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체계나 개념에 대해 생각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이 전부다’라고 말하는, 굉장히 대중적인 움직임이 있다”면서 “문제는 이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아이가 태어나거나, 음악의 일부를 듣게 될 때, 자연적인 경이로움의 한가운데서 스스로를 발견할 때, 여러분들은 천국과 지옥이 전부고 다른 건 없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 뒤에서 원초적이고 퇴행하는 상태로 우리를 잡아당기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앞에 계시며 우리를 더 큰 평화, 통합, 완전함, 그리고 사랑의 세계로 이끌어주신다”고 했다.

하퍼원에 따르면, 벨 목사는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말하는가(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 )’에서 “교회와 문화 모두 하나님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주는 하나님과 어떻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벨의 출판기념회는 미시건 그랜드 라피드(Grand Rapid)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곳은 그가 1999년 개척하고 사역했던 마르스 힐 성경 교회(Mars Hill Bible Church) 인근에 있다.

지난해 11월 뉴요커(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벨 목사는 자신이 마르스 힐 성경 교회를 떠나게 된 궁극적 이유는 2011년 출간 후 논란이 된 책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랑이 이긴다’에서 벨 목사는 영원한 천국와 지옥에 대한 전통적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책은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며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지만, 프랜시스 챈(Fransis Chan), 마크 갈리(Mark Galli) 등 복음주의 지도자들로부터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벨 목사의 저서 때문에 약 3,000명의 교인이 마르스 힐 성경 교회를 떠났으며, 이는 결국 그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현재 벨 목사와 그의 아내는 캘리포니아로 옮겨가 ‘신앙-변화된 토크쇼’를 제작하면서 용서의 신앙을 더욱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사랑이 이긴다’ 집필을 시작할 때 이러한 논쟁을 바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나의 관심은 무엇이 진리이고, 생명이 어디에 있는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영감을 주는지에 있었다. 이것이 몇 가지들을 떠오르게 한다면, 그게 바로 내가 바란 것”이라고 말했다.

벨 목사는 예고편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다. 그는 “누가 이 책을 읽을 것인지, 사람들이 이 책을 좋아할 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여기 서서 타이핑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사는 “여러분이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도전한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