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데드맨 워킹’의 실제 주인공인 미국의 헬렌 프리진 수녀가 23일 방한, 한국 사형수의 대모로 불리는 조성애 수녀와 함께 사형제도의 비인간성을 고발하고 사형폐지를 촉구했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인 연합’ 주최로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명동 로얄호텔 2층 루비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KNCC 정의평화위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헬렌 프리진 수녀는 “한국은 올해까지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면 국제 엠네스티가 인정하는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로 인정받게 된다”며 “이런 성과는 이 자리에 계신 종교계 사형폐지 운동가들의 공로”라고 치하했다.
이어 헬렌 프리진 수녀는 “사형제도는 범죄자들을 사형이라는 불안감으로 압박하고 교화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제도적인 폭력”이라며 “사형은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헬렌 프리진 수녀는 미국의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사형수에 약물을 주입해 고통없이 죽게 하는 방식으로 사형을 미화하고 있다”며 “사형폐지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매년 사형집행이 줄고 있긴 하지만 사형을 미화하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사형폐지를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사형의 비인간성을 고발하고 알리는 문화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연극, 영화 등을 통해 사형 폐지운동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실제 주인공 조성애 수녀도 이 자리에 참석해 사형폐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조성애 수녀는 사형수들의 교화 가능성을 역설했다.
조성애 수녀는 “20년간 사형수들의 교화를 위해 활동하며 40여명의 사형수들을 만났고 그들이 교화되는 모습을 봐 왔다”며 “교화된 이후의 사형수들은 오히려 저 자신보다 선하고 아름다울 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애 수녀는 “사형수들은 반드시 교화할 수 있다. 교육과 사랑의 힘을 믿어야 한다”며 “사형은 사형수의 죽음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고통을 주는 가혹한 형벌”이라고 사형폐지를 촉구했다.
또 한국의 사형방식에 대해서는 “매달아 죽이는 잔인한 방식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며 “비록 10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지만 사형수들은 그 기다림만큼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올해까지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면 국제 엠네스티가 인정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되지만, 실제 사형폐지 법안은 지난 15대 국회에서부터 17대 국회까지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에 있는 실정이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인 연합’ 주최로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명동 로얄호텔 2층 루비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KNCC 정의평화위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헬렌 프리진 수녀는 “한국은 올해까지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면 국제 엠네스티가 인정하는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로 인정받게 된다”며 “이런 성과는 이 자리에 계신 종교계 사형폐지 운동가들의 공로”라고 치하했다.
이어 헬렌 프리진 수녀는 “사형제도는 범죄자들을 사형이라는 불안감으로 압박하고 교화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제도적인 폭력”이라며 “사형은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헬렌 프리진 수녀는 미국의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사형수에 약물을 주입해 고통없이 죽게 하는 방식으로 사형을 미화하고 있다”며 “사형폐지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매년 사형집행이 줄고 있긴 하지만 사형을 미화하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사형폐지를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사형의 비인간성을 고발하고 알리는 문화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연극, 영화 등을 통해 사형 폐지운동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애 수녀(고준호기자) | | |
조성애 수녀는 “20년간 사형수들의 교화를 위해 활동하며 40여명의 사형수들을 만났고 그들이 교화되는 모습을 봐 왔다”며 “교화된 이후의 사형수들은 오히려 저 자신보다 선하고 아름다울 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애 수녀는 “사형수들은 반드시 교화할 수 있다. 교육과 사랑의 힘을 믿어야 한다”며 “사형은 사형수의 죽음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고통을 주는 가혹한 형벌”이라고 사형폐지를 촉구했다.
또 한국의 사형방식에 대해서는 “매달아 죽이는 잔인한 방식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며 “비록 10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지만 사형수들은 그 기다림만큼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올해까지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면 국제 엠네스티가 인정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되지만, 실제 사형폐지 법안은 지난 15대 국회에서부터 17대 국회까지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에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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